구광모표 ‘혁신’...LG 상업용 세탁기 30개국서 히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4.20 16:56

IT 기술 접목 ‘똑똑함’ 포인트···매장 디자인 등 제반 솔루션도



2008년 미국서 사업 시작···전세계 30여개국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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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구광모 회장의 ‘혁신 DNA‘를 입은 LG전자가 기존의 상식을 깬 영업 방식을 도입해 글로벌 상업용 세탁기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단순히 세탁기를 공용 시설에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매장 디자인을 직접 해주고 IT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전반을 제공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구 회장의 ‘혁신 경영’ 의지에 따라 상업용 세탁기 사업 전략 키워드를 ‘스마트화’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그간 B2B 사업을 펼치며 만들어온 ‘론드리 라운지’를 ‘스마트 론드리 라운지’로 바꿔나간다는 구상이다. 구 회장은 올해 초 고객 가치를 창출한 직원들을 포상하는 ‘LG 어워즈‘ 행사장에서 "고객을 향한 진실한 마음으로 바로 행동하고 도전하는 것이 LG가 추구하는 혁신"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LG전자는 최근 문 연 필리핀 마닐라 소재 세탁전문점을 ‘스마트 론드리 라운지’로 꾸몄다. 제품만 공급했던 기존과는 달리 스마트 론드리 라운지에는 스마트 솔루션, 매장 디자인 등 제반 솔루션을 함께 제공했다.

‘똑똑한’ IT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경험’은 물론 거래처의 입맛까지 맞추고 있다는 점도 LG전자 영업의 특징이다. 스마트 론드리 라운지에는 15kg 용량의 LG 상업용 세탁기와 건조기가 각각 10여대 설치돼 있다. LG전자는 최근 언택트 트렌드를 고려해 스마트 론드리 라운지를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위생 기능과 스마트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 곳에 설치된 상업용 세탁기는 살균에 도움을 주는 온수세탁 옵션이 탑재돼 더 위생적으로 세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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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에 문연 ‘스마트 론드리 라운지’에서 고객이 LG전자 세탁기를 사용하고 있다.


LG전자는 또 이 곳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전용 애플리케이션 ‘LG 론드리 라운지’를 처음 선보였다. 고객은 앱을 통해 결제는 물론 세탁·건조 코스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방문하기 전에 앱으로 미리 예약할 수 있고 외부에서 세탁 진행 시간을 확인하거나 종료 시점에 맞춰 알람 설정도 가능해 빨래방에 머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작동 중 오류가 생기면 알람도 받아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LG 스마트 론드리 라운지는 이와 함께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도 갖췄다. 고객은 세탁과 건조 서비스는 물론 입고 온 의류까지 관리해주는 차별화된 의류 관리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상업용 세탁기 시장은 주로 아파트, 콘도, 학교, 세탁전문점 등에서 대량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형성됐다. 기존에는 제조사가 동전, 카드, 스마트기기 등을 활용해 다양한 소비자들이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세탁기를 개선해주는 정도가 전부였다. LG전자 역시 이 같은 방식으로 2008년 미국 상업용 세탁기 시장에 진출해 B2B 사업기반과 유통거래선을 확보해왔다. 2016년에는 독일에서 열리는 글로벌 상업용 세탁기 전시회 ‘2016 국제 텍스케어’에 참가해 유럽 진출 교두보도 놨다.

LG 상업용 세탁기와 건조기 등을 갖춘 빨래방인 ‘론드리 라운지’는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등 30여국으로 대폭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세탁전문점 등은 필리핀 등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에서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반응을 보면 이들 국가에서 LG전자의 ‘똑똑한 제품’과 서비스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최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 신도시에서 입주를 시작한 주거형 생활숙박시설 1100세대 모두에 트롬 워시타워를 공급하기로 한 것도 구 회장표 ‘혁신 DNA‘가 상업용 세탁기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친 사례로 꼽힌다. 워시타워에 탑재된 인공지능 DD(Direct Drive)세탁기는 의류 무게를 감지한 후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 LG전자만의 세탁방법인 6모션 가운데 최적의 모션을 스스로 선택해 옷감을 보호한다.

곽도영 LG전자 H&A해외영업그룹장(전무)은 "고객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차별화된 세탁 솔루션을 갖춘 제품을 앞세워 다양한 사업을 바탕으로 LG 가전 팬덤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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