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제유가 든든한 버팀목...'배럴당 60~70달러' 안착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4.22 18:36

중국 3월 공장가동률 83.5%...전년대비 70.3%올라

높은 경제회복속도로 원유 수요 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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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곽수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국제유가를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최대 원유소비국가인 중국이 국제유가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코로나19가 작년부터 유가를 위협해왔던 요인으로 작용해왔으나 중국의 강한 원유 수요가 유가상승을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인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어 글로벌 원유수요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2달러(2.1%) 하락한 배럴당 61.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럼에도 중국의 원유 소비가 강력해서 유가 폭락은 어렵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음달 중국의 원유수요가 전년대비 20% 오를 것이라고 전망됐다.

중국이 강력한 원유 수요를 보이는 이유는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부터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경제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교통량과 공장 가동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초과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데이터 제공업체 스페이스 비전에 따르면 3월말 기준으로 143 곳 산업단지에 있는 공장들의 가동률은 83.5%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0년, 2019년에 각각 기록된 70.3%, 73.6%과 대조적이다.

교통량도 또한 원유수요를 보여주는 또다른 지표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톈진, 창사, 우한 등 주요 도시에서 지난 12일~18일 아침 러시아워 시간대 교통체증이 2019년 평균 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원유 수요에 맞춰, 중국의 원유수입량과 자국내 정제활동도 일제히 증가했다.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하루 1169만 배럴어치 원유를 수입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21%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정제량 또한 하루 평균 1408만 배럴로 전년대비 19.7% 올랐다.

하지만 원유업계 분석가들은 곧 원유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는 정유공장들이 계절 정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 중국은 최근 이란과 대규모 인프라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중국과 이란은 지난달 27일 25년 동안 경제·안전보장 등 분야에서 연대를 심화하는 내용의 포괄적 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협정에 따르면 중국은 이란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원유와 가스를 공급받는 대신 4000억 달러를 이란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중국은 그동안 조용히 이란산 원유를 사들였기 때문에 협정합의 이후 공식적인 원유 수입량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어 여러 원유조사기관 전망치를 인용해 단기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60∼70달러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sooyeon07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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