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이상 살아도 100% 물량이 가지 않아"…30%만 배분
"향후 분양가가 얼마나 나올 지는 미지수"…사전 청약 불확실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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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기준 네이버 부동산 매물 정보에 나와 있는 경기 과천시 별양동 별양주공4단지 전세 물건은 총 8개다. 이 중 5개가 호가가 떨어졌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과천 내 전셋값이 떨어지는 곳은 별양주공4단지 뿐이다. 4단지는 올해 이주를 계획 중이기 때문이다. 사진은 과천 별양동 주공 4단지. (사진 = 신진영 기자) |
지난 21일 정부는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물량(총 3만 200가구)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7월부터 4차례에 걸쳐 사전 청약을 받는다. 과천 지역에서는 애초 3기 신도시 선정 지역에서 알짜 입지로 분류됐던 과천 과천지구와 남태령지구 등이 제외됐다. 이번 사전 청약에서 과천에서는 주암지구(1500가구)만 발표됐는데, 신혼부부 물량만 1400가구다. 시장에서는 신혼희망타운 물량이 많기 때문에 일반 청약 경쟁률이 상당히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 청약 대기 수요 중 일부는 과천 과천지구 사전 청약 일정만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또 구축 재건축 아파트 분양을 노리는 수요자도 있었다.
25일 <에너지경제> 가 찾아간 경기 과천은 전셋값 하락의 주 요인이었던 대규모 입주 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된 상황이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과천 전셋값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였다. 실제 과천 일부 지역 신고가는 급락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별양동 주공 4단지 전용 82.88㎡(9층)도 지난달 11일 6억원에 전세 계약됐는데, 19일 5층이 4억원에 계약됐다. 별양동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주공 4단지가 이주를 계획 중이라 호가가 낮아졌다"며 "신축 아파트는 33평 기준 평균 9억∼9억 5000만원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다른 공인중개업자는 "입주 물량 해소로 2주 전부터 전셋값이 올라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말부터 과천에 입주한 청약 대기 수요자들은 생각보다 적은 정부의 사전 청약 물량에 실망한 분위기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은 "신혼희망타운 물량이 너무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과천에 2년 이상 거주해도 해당 지역에 100% 물량이 가지 않고, 30%만 배분되기 때문이다.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관련해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 지역은 △해당 시·군 1년(투기과열지구는 2년) 이상 거주자에게 30% 우선 공급 △경기도 6개월(투기과열지구 2년) 이상 거주자에게 20% 우선 공급 △수도권 거주자에게 50% 우선 공급이 된다.
이런 이유로 3기 신도시 청약에 맞춰 구축 아파트 분양을 원하는 수요자도 있었다. 원문동 C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청약 가점에 대한 걱정으로 구축 재건축을 매수하려는 고객들도 많다"며 "8단지도 지난달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매매가가 훌쩍 뛰었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주공8단지 전용 83.2㎡(2층)는 지난 2일 14억 3400만원에 거래됐다. 네이버 부동산 매물 정보를 보면 18억원 선까지 나와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사전 청약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았다. D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사전’청약이다 보니 실제 수요자들이 언제 입주를 할 지도 미지수"라면서 "3기 신도시 토지 보상도 잘 안 된 걸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D 공인중개업소에서 만난 한 실수요자는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에 대한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며 "입주까지 10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3기 신도시에서 과천 자체가 7000가구 밖에 되지 않는다"며 "무주택자의 경우 가점이 낮으면 경기 내 다른 3기 신도시를 노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소장은 "사전 청약은 희망 고문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그래도 3기 신도시 청약을 노린다면) 가점 등 현실성 있는 지역에 거주 요건을 채우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yr29@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