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포럼 2021’ 첫 번째 세션 ‘탄소중립 전력산업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패널토론
▲에너지경제신문과 에너지경제연구원 공동 주최 ‘에너지포럼 2021’의 첫 번째 세션 ‘탄소중립 전력산업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패널토론 참석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토론하고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과 에너지경제연구원 공동 주최로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1’의 첫 번째 세션 패널토론은 ‘탄소중립 전력산업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진행됐다.
강승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 패널토론에는 이호용 한국전력공사 그리드정책실장, 양성배 한국전력거래소 운영본부장, 배양호 한국수력원자력 신재생사업처장 등이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발전량이 일정한 화력 발전 위주로 맞춰진 전력산업 시스템으로는 발전량이 주변 환경 영향을 많이 받아 변동성이 높은 재생에너지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강승진 한국산업기술대 교수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1’의 첫 번째 세션 패널토론의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배양호 한국수력원자력 신재생사업처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1’의 첫 번째 세션 패널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
배 처장은 "한수원은 2034년까지 전체 발전소 설비용량의 3분의 1을 신재생에너지로 하는 종합에너지회사로 탈바꿈할 예정으로 신재생에너지 간헐성을 해결할 수 있는 총 설비용량 1.8GW의 양수발전소를 신규 건설하고 있다"며 "소형모듈원자로(SMR) 보급으로 저렴한 그린수소 공급 등 2034년 한국수력원자력에서는 큰 기회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용 한국전력공사 그리드정책실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1’의 첫 번째 세션 패널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
하지만 이 실장은 "송배전망 건설은 신재생에너지 설비 건설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인근지역 주민 민원으로 준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출력 제한이 전남 신안군에서 두 차례나 발생했다.
이 실장은 "신재생에너지 계통연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설비의 과부화 예방조치를 하고 한전의 주요설비 운영방식 혁신을 통해 출력제한 해소를 추진 중"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선제적으로 계통해소를 위한 역동적인 송배전망 설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전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예측 시스템 고도화와 수용용량을 공개하는 등 지역별 전력수급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성배 한국전력거래소 운영본부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1’의 첫 번째 세션 패널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
그는 "신재생에너지가 그날 그날 환경에 따라 발전량이 바뀔 수 있어 시장을 당일 시장이 아닌 실시간 시장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2∼3년 내에 전력시장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에서는 유튜브 시청자의 질문도 이어졌다. 한 시청자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위해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하는 건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첫 번째 세션 주제발표자인 이유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가장 우선돼야 할 거 같다"며 "전력시장 운영 시스템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이나 시장에서 플레이어들 행동을 바꾸도록 하는 시장구조 개선 등 실제적으로 탄소중립을 이행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비용부담을 어떻게 할지에 관해 물었다.
이에 양성배 본부장은 "시장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유인할 수 있고 전통 에너지원들은 발전량 제약이라든가 건설에 대한 규제 강화가 생기고 있다"며 "정부는 투자를 유치하거나 전통 에너지원이 받는 피해를 보상하는 법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전통 에너지원이 피해를 보는 등 탄소중립 이행에는 장애요인들이 많다"며 "갈등 요인을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소중립 이행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국민에게 어떻게 설득할지 중요하다"며 "국민에게 동의를 구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탄소중립 목표를 향해서 제대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