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포럼 2021’ 두 번째 세션 ‘탄소중립 에너지효율 혁신과 디지털 기술’ 패널토론
▲에너지경제신문과 에너지경제연구원 공동 주최 ‘에너지포럼 2021’의 두 번째 세션 ‘탄소중립 에너지효율 혁신과 디지털 기술’ 패널토론 참석자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진택 제주대 교수(좌장), 원장묵 한양대 교수, 함경선 전자기술연구원 센터장, 정학근 에너지기술연구원 본부장, 최승현 슈나이더일렉트릭 동북아대표(주제발표자). |
에너지경제신문과 에너지경제연구원 공동 주최로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1’의 두 번째 세션 패널토론은 ‘탄소중립 에너지효율 혁신과 디지털 기술’을 주제로 진행됐다.
황진택 제주대 공과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 토론의 패널로는 원장묵 한양대 교수, 함경선 전자기술연구원 센터장, 정학근 에너지기술연구원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황진택 제주대 교수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1’의 두 번째 세션 패널토론의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그는 "얼마 전 일어난 미국 텍사스 정전사건은 상상하지 못했던 극한 기후로 발생한 일"이라며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데에는 에너지 시스템과 기술의 문제도 정전사고에 일조했다고 본다"며 에너지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안정적인 전력 조달과 에너지 사용을 위해서는 관련 디지털 기술들을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해 시장까지 끌어들여 제대로 활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 동안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전환을 두고 연구·기술개발·효율에 대해서만 논의돼 왔지만 이제는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타이밍을 눈 여겨보는 단계까지 왔다"고 말했다.
▲원장묵 한양대 교수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1’의 두 번째 세션 패널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
그는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려면 한국형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를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신재생에너지 발전 효율을 높여 1차 에너지를 줄일 것인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기술(CCUS)을 활용할 것인지 등 국내 상황에 맞게 적절한 시나리오를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장묵 교수는 "에너지 스마트시티든 공급과 수요 균형화를 맞출 수 있는 시스템 기술이 필요하다"며 "신재생에너지 변동성과 에너지전력화의 전반적인 구조적 변화를 이룰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에 대한 데이터를 이용해 서비스화할 수 있는 에너지 플랫폼 기술 개발과 에너지 트랜스폼이라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기술을 확보할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에너지에 대한 여러 기능을 부여하면서 에너지에 대한 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돼야 된다"며 "정부가 전략과 모델을 만드는 과정에서 민간과의 역할분담을 정확히 하는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경선 전자기술연구원 센터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1’의 두 번째 세션 패널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전환 시대에는 전력 수급의 안정화와 균형화가 중요한 점으로 꼽힌다. 재생에너지처럼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원이 늘어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또 에너지가 필요한 만큼 생산하던 시대에서 에너지가 만들어지면 수요가 따라가는 사회로 진입하기 때문에 에너지 생산과 수요에 균형이 맞아야 한다.
함경선 센터장은 "IT기술들을 에너지 분야에 접목해 안정화와 균형화라는 두가지 문제를 해결한다면 부가적인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디지털기술이 에너지분야에 다양한 형태로 접목되겠지만 탄소중립사회에서는 불확실성을 줄여나가는 역할을 하는 게 디지털 기술의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전소나 발전기 장치 위주로 돌아가는 시대에는 수많은 에너지 자원들이 모여 에코시스템을 만드는데 이 때 인공지능이나 데이터, IT기술, 통신기술을 잘 어울러서 접목한다면 에너지 변동성과 불균형이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에너지 분야와 IT 기술개발은 동반 혁신하는 관계다. 디지털 기술로 인해 예전에는 어려웠던 일들이 점점 가능해지고 있다"며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발전 효율 등을 예측하고 수소에너지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체적인 운용기술을 디지털기술로 확보하는 게 우리가 갖춰야 할 요건"이라고 덧붙였다.
▲정학근 에너지기술연구원 본부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1’의 두 번째 세션 패널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
그러면서 "결국 데이터를 많이 취득하고 손쉽게 해석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조를 만들어 인공지능을 이용해 에너지 공급과 소비 패턴을 연결하는 예측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기란 공급과 수요가 정확히 맞아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최근 발생한 미국 텍사스처럼 대규모 정전사고가 발생한다. 에너지전환으로 분산자원이 많아지면 중앙에서 관리할 수 없는 에너지 자원이 많아지면서 복잡계가 증가해 대규모 정전사태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학근 본부장은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는 기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기술을 접목해 공급부터 소비까지 에너지 효율화를 달성하고 재생에너지 공급량을 충분히 확보해 무탄소 전기를 활용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claudia@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