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美경제, 부양책에 초고속 부활...애플 매도는 실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5.02 09:42   수정 2021.05.02 09:52:14
BERKSHIRE-BUFFETT/

▲워런 버핏(90)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0)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적극적인 부양책 덕분에 미국 경제가 힘입어 "부활했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한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주 총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2년 연속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됐고, 올해 주총은 야후파이낸스를 통해 생중계됐다.

그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과 의회가 통과시킨 대규모 재정 부양 패키지를 언급하면서 "놀랍도록 효율적인 방식으로 경제가 부활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책들이 "효과를 거뒀다"면서 미 경제의 85%가 "초고속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버핏 회장은 평가했다.

애플 투자로 지난해 상당한 평가이익을 올린 버핏 회장은 일부 지분을 매도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작년 4분기 보유한 애플 주식 중 3.7%를 매각했다. 3월 말 현재 버크셔해서웨이가 소유한 애플 주식은 1110억달러(약 124조원) 상당이다.

버핏 회장은 "우리는 애플을 살 기회를 얻었고 작년에 일부 주식을 팔았다"면서 "그건 아마도 실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 주식이 "엄청나게 싸다"면서 "애플 제품들은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애플 제품이 사람들의 삶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어마어마하다"면서 "사람들에게 자동차와 애플 중 하나를 포기하라고 한다면 자동차를 포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주총에서 항공주 전량 매도 사실을 밝혔던 버핏 회장은 이후 해당 주식들의 급등으로 비판에 휩싸였으나, 이날도 "난 여전히 항공주를 사고 싶지 않다"며 관심이 없다고 못 박았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핏 회장은 초보 투자자들에게 "어떤 산업이 미래에 훌륭할지 생각하는 것보다 개별 종목을 고르는 것이 훨씬 복잡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우회 상장 수단으로 각광받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들에 쏠리는 투자 열풍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버핏 회장은 "내가 이해하기로 스팩들은 2년 안에 돈을 써야 한다. 만약 여러분이 내 머리에 총을 겨누고 2년 내로 어떤 기업을 사라고 한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스팩 열풍이 "영원히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법인세 인상 계획에 대해선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면서 증세가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기업들의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주총에 함께 참석한 버핏 회장의 ‘오른팔’인 사업파트너 찰리 멍거(97)는 연방정부의 무제한 돈풀기가 좋지 않게 끝날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더 많은 재정지출을 요구하는 현대 통화이론가들을 겨냥해 "그들은 너무 자신감에 넘친다"면서 "극단적인 행위가 실현될 확률도 상당하다고 생각하지만, 무제한으로 그렇게 한다면 참사로 막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과 멍거는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가 주식거래를 ‘도박화’했다는 비판도 내놨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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