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허파’라는데...브라질 아마존, 지난 10년간 탄소 배출량이 흡수보다 많았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5.03 13:32   수정 2021.05.03 13:32:50




GLOBAL-CLIMATE/SUMMIT-BRAZIL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난 10년간 흡수한 것보다 20%가량 많은 이산화탄소를 대기에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지구의 허파’라고 불릴 정도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온난화를 늦춰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난개발과 잦은 산불 등으로 인해 더는 기댈 수 없다는 뜻이다.

3일 과학 저널 네이처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 미생물·지구생물학 교수 샤오샹밍(蕭向明)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2010~2019년에 브라질 아마존 유역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166억t에 달했지만 흡수한 양은 139억t에 그쳤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오클라호마대학에서 개발한 새 위성 자료 분석 방법을 활용해 지상 생물량(aboveground biomass)과 숲 면적 등으로 브라질 아마존 숲이 흡수해 저장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화전과 벌목 등으로 숲이 파괴되면서 다시 대기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을 비교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특히 노골적인 숲 파괴보다 선택적 벌목과 화전으로 숲을 조각내 숲 자체를 완전히 파괴하지는 않지만, 피해를 줘 숲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숲의 기능이 저하된 면적이 노골적으로 파괴된 숲 면적을 훨씬 초과해 전체 지상생물량 감소에서 각각 73%와 27%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논문 공동 저자인 프랑스 국립 작물학연구소(INRA) 장-피에르 위그너론 박사는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어느 정도 예측은 했지만, 아마존의 역할이 바뀌어 순배출지가 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는 처음"이라면서 "어느 수준에서 되돌릴 수 없게 되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이번 결과는 브라질 아마존 숲만 대상으로 한 것으로, 연구팀은 2019년에 화전과 벌목 등에 의한 아마존 숲 파괴가 이전 2년간의 연간 100만 ha에서 390만 ha로 거의 4배로 증가한 점에 특히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19년 1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환경보호 정책이 급격히 약화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위그너론 박사는 "아마존 전체로는 아마도 탄소 중립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아마존 숲을 가진 다른 나라에서도 숲 파괴가 증가하고 가뭄도 심해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 2019년 현재 CO₂ 배출량은 약 400억t에 달했으며 이 중 30%는 숲과 토양이, 20%가량은 바다가 흡수해왔다. 세계 열대우림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아마존 유역은 CO₂ 흡수와 저장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아마존 열대우림이 훨씬 더 건조한 사바나 지역으로 바뀔 수 있으며, 이는 생물다양성의 상당 부분을 안고 있는 주변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재앙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다른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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