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력사정 어떻길래?…이인영 장관 "남북 재생에너지협력" 강조로 관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5.05 10:02   수정 2021.05.05 10:33:21

북한 전체 발전소 설비용량 국내 6% 수준 잠재량은 풍부

북한 재생에너지 확대 필요하나 퍼주기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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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열린 남북 재생에너지 협력방안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과 재생에너지 협력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전력사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전에도 정부는 북한과 재생에너지 협력을 검토해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열약한 북한의 전력 시스템을 고려할 때 재생에너지가 북한의 주요 에너지원이 돼야 한다고 손꼽는다.

이 장관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남북 재생에너지 협력방안 토론회’서 남북 재생에너지 협력에 대해 "무한한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가진 교류협력사업의 차세대 모델"이라고 평가하면서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뉴딜’을 북한과의 협력을 통해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평화뉴딜’로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전체 발전소 설비용량 국내 6% 수준 잠재량은 풍부 

 


5일 통계청 ‘북한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북한의 전체 발전소 설비용량 58.8%가 수력발전이고 나머지 41.2%는 화력발전이다. 북한은 이미 발전소의 상당 부분을 재생에너지인 수력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화력발전을 할 연료 수급의 어려움 등에 봉착해 북한의 전력 산업이 워낙 열악하기 때문이다. 북한의 전체 발전 설비용량 8.15GW로 상당히 작아 지난 2019년 당시 국내 전체 태양광 발전소 설비용량 10.5GW보다도 적다. 국내 전체 발전 설비용량 125.3GW와 비교하면 6% 수준이다

북한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계속 나갈 계획이다. 지난 2013년 북한은 ‘재생에너지르기법’을 제정하고 2014년 ‘자연에네르기 중장기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2044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설비용량 5GW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북한은 재생에너지 잠재량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북한지역 에너지자립도 향상을 위한 남북 신재생에너지협력방안 수립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북한의 태양광 발전 경제적 잠재량을 1502TWh/년으로, 국내(411TWh/년)의 약 4배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풍력 발전 잠재량은 1130TWh/년으로 한국(942TWh/년)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북한 재생에너지 확대 필요하나 퍼주기 논란도 

 


전문가들은 북한 열악한 송배전망 상황을 고려할 때 소규모로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전력 생산이 가능한 재생에너지가 북한 전력난 해결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송배전망 시스템은 대규모 발전소에서 전력 소비지로 전력을 전송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북한은 송배전망 시스템을 잘 갖추지 못해서 전문가들은 지역에서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고 사용하는 분산에너지의 한 축인 재생에너지를 북한 현 상황에 적합하다고 본다. 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은 소규모로 건설해서 그 지역에 필요한 만큼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게다가 재생에너지는 발전에 필요한 원료 공급이 필요하지 않아 북한의 낙후된 인프라에서도 계속 발전이 가능하다.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은 남북 재생에너지 협력방안 토론회서 "북한은 국토가 넓고 산간 오지가 많아 송배전망을 설치하기 어렵다"며 "소규모 재생에너지를 설치하면 송배전망 없이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에너지기술평가원은 북한의 전력 생산량이 1TWh 현재 국내 생산량의 약 0.2% 정도만 증가해도 경제성장률이 2.6% 상승할 거라 보고 있다. 남북 경제협력 방안으로 재생에너지가 부각되는 이유이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로 통한 남북 경제협력은 북한에 경제적 지원을 한다는 점에서 퍼주기 논란을 낳는다. 지난해 10월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북한 에너지 자립과 신재생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해 에경연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것에 대해 "북한의 비핵화가 실질적인 진전이 없고 대북제재로 인해 경제협력이 막혀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북한 에너지 지원에 지나치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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