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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위한행진곡’을 부르는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인 18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5·18을 맞아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은 처벌, 비판 등 공격적인 메시지를 내놓은 반면, 국민의힘은 반성, 사과를 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의와 공정이 바로 서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민주 영령의 넋을 위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어기구 의원은 "발포 명령자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책임자로 의심되는 전두환 씨는 아직도 호화 주택에서 경호를 받고 살고 있다"며 "당시 전두환씨가 무슨 역할을 했는지 밝혀내고 처벌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5·18 메시지를 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비판이 나왔다.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 "보수언론과 합세해 5·18 정신을 운운하며 문재인 정부를 우회 비판하는데, 배은망덕"이라며 "그가 검찰총장과 검찰을 자기 정치에 이용했듯 5·18 광주도 자기 정치에 이용해 개탄할 노릇"이라고 꼬집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5·18을 함부로 정치적 인기 영합 수단으로 이용해선 안 되는 이유를 (5·18을 다룬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가 일깨운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자세를 낮춘 모습을 보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5·18 희생자 유족을 향해 "사죄의 말씀을 다시 한번 올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공식행사에 우리 국민의힘을 대표해서 온 자리여서 감회가 더 남다르다"며 "희생당하고 아픔 당하고 계신 많은 유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당하신 분들, 부상하신 분들 모두 대한민국의 민주화 과정에서 큰 희생을 통해 오늘의 민주화를 이끌어낸 주역들이라 생각한다"며 "그분들의 정신을 잘 이어가면서 통합과 상생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는 게 그분들의 뜻을 잘 받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기념식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기도 했다. 지난 7일 원내대표 당선 후엔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바 있다.
성일종 의원과 정운천 의원은 보수정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5·18민주유공자 유족회의 5·18 추모제에 초청받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 5·18을 헌법에 담자는 주장도 여야 모두에서 나왔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5·18 이념을 확실히 계승하기 위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자"며 "40년 전 광주가 민주화를 위한 변화를 이끈 것처럼 이젠 기술 혁명을 통한 진보와 분배에 힘을 모으자"고 했다.
성일종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5·18 정신은) 이미 당 정강·정책에 다 들어가 있다. 개헌 논의가 이뤄지면 그런 부분이 다 토론이 될 것"이라며 "원포인트 개헌 저는 찬성한다"고 말했다.
당 대표에 출마한 초선 김은혜 의원도 전날 "언젠가 헌법을 개정하게 된다면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들어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hg3to8@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