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0N3형 조류독감' 중국서 세계 처음 인체 감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6.02 13:56

사람과 사람간 전파 가능성은 낮아
변이 가능성 있어 모니터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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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중국 장쑤성에서 세계 최초로 H10N3형 조류인플루엔자가 인체에 감염됐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일반적으로 조류간 전파만 가능하다고 알려진 조류인플루엔자(AI)의 인체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중국에서 H10N3형 조류인플루엔자가 최초로 인체에 감염됐다.

1일 중국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장쑤성 전장(鎭江)에 거주하는 41세 남성이 H10N3형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H10N3형의 인체 감염은 세계 처음이다.

감염된 환자는 지난달 23일 발열 증상 나타났으며, 닷새 뒤 증상이 심각해져 병원에 입원했다. 다행히 현재는 몸 상태가 퇴원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지난달 28일 이 환자의 유전자 샘플을 분석을 한 결과 H10N3 바이러스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위건위는 "전세계에서 지금까지 H10N3 바이러스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된 적 없다"면서 "H10N3 바이러스는 조류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람에 대한 전파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체 감염은 우연히 조류에서 사람에게로 전파된 것으로 대규모로 유행할 위험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조류인플루엔자의 인체 간 전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장쑤성 당국은 환자의 밀접접촉자들을 긴급 모니터링 했지만 추가 양성 판정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로운 조류인플루엔자의 인체 감염인 만큼 전파 가능성을 일축하는 것이 아닌 인체간 전파 방지를 위한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양잔추(楊占秋) 중국 우한대 바이러스연구소 교수는 "사람에게는 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낮기 때문에 이번 감염에 과민반응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전파과정을 알기 위해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에는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고,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후난성에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 환자가 나온 바 있다. 이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기침, 근육통, 발열, 구토, 복통, 설사, 호흡기 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조류인플루엔자의 변이로 인한 인체 감염 위험성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감염사례 발생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타릭 야사레비치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WHO는 ‘글로벌 인플루엔자 감시 및 대응 시스템’(GISRS)을 통해 팬데믹 가능성을 지닌 것들을 포함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들을 계속 감시하고 위험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염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yyd042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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