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결혼적령기 15년 전 대비 연령↑ 이상형 조건도 多"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6.04 13:10

가연 설문조사···"결혼적령기 갈수록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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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설문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미혼남녀들이 생각한 결혼적령기가 점차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최근 오픈서베이를 통해 전국 미혼남녀 1000명(25세 이상 39세 이하 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결혼적령기’를 알아보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가연에 따르면 2021년 미혼남녀들이 꼽은 이상적인 결혼적령기는 남녀 모두 ‘30세 이상 35세 미만’이 74.3%, ‘35세 이상 40세 미만’이 13.7%로 1·2위를 기록했다. ‘25세 이상 30세 미만(9.5%)’, ‘40세 이상(2%)’, ‘25세 미만(0.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30세 이상 35세 미만(77.2%)’, ‘35세 이상 40세 미만(11%)’, 여성은 ‘30세 이상 35세 미만(71.4%)’, 35세 이상 40세 미만(16.4%)’으로 선택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0세 이상 35세 미만(78.2%)’, ‘35세 이상 40세 미만(9.2%)’, 30대가 ‘30세 이상 35세 미만(70.4%)’, ‘35세 이상 40세 미만(18.2%)’을 꼽았다.

대체로 남성보다 여성이, 20대보다 30대가 높은 나이대를 선택한 비율이 조금 더 높았다. 통계청 ‘2020 혼인·이혼 통계’에서도 남성은 30대 초반(47.6건), 여성은 20대 후반(44.9건)에 결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평균 초혼 연령이 올라가면서 20대 여성의 결혼이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5년 전인 2016년 가연이 진행한 조사에서는 미혼남녀들이 생각한 적령기가 남성 33세, 여성 30.5세였고, 15년 전인 2006년 조사에서는 남성 30.1세, 여성 27.5세로 나타났다. (미혼남녀 400명 대상, 남녀 각 200명) 시간이 흐를수록 이들이 생각하는 결혼연령도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인상 가연 커플매니저 팀장은 "상담을 해보면 남녀의 결혼적령기가 높아지면서 이상형 조건은 더 구체적이고 다양해지고 있다"며 "15년 전과 비교하면 맞벌이 비율이 높아지고 여성의 사회 진출 비율도 상승했다. 남성은 여성의 외모 외에 직업과 경제력을, 여성은 남성의 능력 외에도 외모와 센스를 두루두루 희망 조건으로 꼽는다"고 말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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