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풍력발전소(사진=픽사베이) |
7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오스테드는 최근 "풍력 블레이드 재활용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데 도움을 줄 명백한 의무가 있다"고 말하며 이같이 발표했다.
폐지 수순을 밟는 풍력발전소에서 폐기 터빈은 업계의 골칫거리로 거론되고 있다. 복합성 재료로 구성된 블레이드는 재활용하기가 어려운 관계로 대부분 매장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세계적 탈(脫)탄소 기조로 앞으로 풍력발전설비 규모가 늘어날 전망에 매장하는 것도 결국엔 한계에 달할 것이란 점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40년이 되면 해상풍력사업이 1조 달러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다"며 "전 세계 정부가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증대를 추진함에 따라 풍력발전설비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BC는 "유럽위원회가 풍력발전설비를 2030년까지 최소 60 기가와트(GW), 2050년까지는 최소 300GW를 설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영국도 해상풍력 발전설비 용량을 2030년까지 40GW로, 미국은 2030년까지 30GW 늘릴 예정이다.
이처럼 앞으로 세계에서 풍력발전의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지만 폐기 풍력 부품을 재활용하는 방안은 마련되지 않아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CNBC는 2017년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 보고서를 인용하여 "풍력발전소에서 나오는 폐기물이 2050년말이 되면 4340만 톤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시간이 지날 수록 폐기 터빈을 처리하는 문제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몇 년간 폐기물 처리 해법을 구상해온 풍력업체들이 주목을 받는다.
덴마크 풍력발전기업 베스타스는 2040년까지 풍력발전기에서 더 이상 폐기물이 안나오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계획한다고 작년 1월 발표했다. 베스타스는 풍력발전소 설계, 운영, 중단에 이르는 모든 가치사슬 과정에서 ‘순환경제접근법’을 도입해 폐기물이 나오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미국 제너럴 일릭트릭 재생에너지는 미국에 설치된 육상풍력 발전소에서 블레이드를 재활용하기 위해 프랑스 기업 베올리아 북미지사(VNA)와 협력하는 계약을 작년 12월 서명했다.
VNA 시설에서 파쇄된 블레이드는 미 전역에 걸친 시멘트 제조공장에서 석탄, 모래, 점토의 대체재로 사용될 예정이다.
CNBC는 또 "최근 풍력기업들과 학계가 협력하여 블레이드 원료인 유리섬유를 줄이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