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제조업 부흥’ 반도체 등 핵심산업 공급망 전략 수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6.08 20:5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제조업 부활을 위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내놓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8일(현지시간) 광범위한 공급망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발표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자동차 제조업 등 핵심 산업에 영향을 미치자 100일간 주요 분야의 공급망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검토하라고 행정부에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을 부흥시키고, 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희소 광물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낮춘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후 행정부는 반도체, 자동차에 사용되는 대용량 배터리, 제약, 기술 및 방위에 필수적인 희토류 원소 등 4개 분야에 대해 검토를 진행했다.

백악관은 핵심 산업의 공급망 이슈와 관련해 보건 및 경제 위기로 증폭되기는 했지만, 수십 년간의 투자 부족과 정책적 판단이 다양한 분야와 제품에 있어 취약한 공급망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이번 검토 결과에 따라 상무부와 교통부, 농림부 등은 그동안 공급 혼란과 수요 문제 등이 발생한 건설, 반도체, 교통, 식품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공급망 태스크포스를 설립한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광물에 대한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을 확대한다. 핵심 광물과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동맹국, 파트너들과 힘을 모으고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복안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또 국방물자생산법을 활용해 필수 의약품 생산을 위한 공공-민간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에너지부의 대출 권한을 활용, 첨단 차량용 배터리 셀 생산에 투자하고 새로운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미국 수출입은행 산하에 미국 제조설비 및 인프라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금융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전기차 배터리 및 다른 기술에 사용되는 광물을 어떻게 국내에서 생산하고 가공할지를 검토하는 워킹그룹도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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