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 경쟁률 ‘넘사벽’…주거용 오피스텔 찾기 시작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6.14 13:29

올해 전국 아파트 1순위 경쟁률 19.28대 1…높은 청약률 부담
상대적으로 규제 자유로운 주거형 오피스텔로 수요 몰려

GL메트로시티 한강 투시도

▲청약 진입장벽이 높아지자 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는 오피스텔 ‘THE GL’ 단지 투시도. 경기 고양시 덕은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복합콤플렉스 단지에 들어선다. 리얼투데이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청약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이 아파트 대신 주거용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면서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보기 시작했다. 아파트 청약 경쟁률 상승이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나 신혼부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1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을 연도별로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아파트의 1순위 경쟁률은 19.28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27.53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서울의 올해 1순위 경쟁률 역시 115.04대 1로 2015년 이후 가장 높다. 경기(33.32대 1)도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청약 경쟁률뿐만 아니라 주거형 오피스텔을 찾는 이유는 또 있다. 아파트가 반복되는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몸살을 앓는 것과는 달리 주거용 오피스텔은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이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나 신혼부부의 수요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오피스텔은 청약자격 제한이 없고 주택 소유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또한 주택 청약 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무주택자 자격으로 계속 청약에 도전할 수 있다.

오피스텔 공간 설계의 변화도 주거용 오피스텔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은 올해 상반기 ㄷ자형 주방, 현관창고, 드레스룸 등 주거 편의성을 더한 특화설계를 도입하면서 최고 125.67대 1, 평균 12.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빌트인 수납장, 드레스룸, 팬트리 등을 통해 수납공간을 강화한 ‘시티오씨엘 3단지’은 최고 52.76대 1, 평균 11.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속적인 아파트 청약경쟁률의 상승, 잇따른 규제 대책 등의 상황을 미뤄볼 때 주거용 오피스텔을 찾는 이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입지와 브랜드, 특화설계 등에 따라 수요자, 투자자가 쏠리는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올해 상반기 분양하는 주거용 오피스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 GL은 이달 안에 경기 고양시 덕은 도시개발사업지구에 오피스텔 ‘THE GL’을 분양할 예정이다. ‘THE GL’은 지상 최고 23층, 1개 동, 전용면적 29~60㎡, 420실 규모다.

‘THE GL’은 지식산업센터 ‘GL메트로시티 한강’와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있는 단지에 들어선다. 근린생활시설은 1층 전체에 58실이 들어서며 ‘GL메트로시티 한강’은 지하 6층~지상 21층, 2개 동, 연면적 약 12만8782㎡, 832실 규모다.

단지 3층은 차별화된 힐링 공간을 누리는 테라스 특화 설계 타입(일부 세대 제외)으로 계획됐고 4~23층은 일부 세대를 제외하고는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는 ‘판교 아이스퀘어’가 분양 중이다. 이번 공급 물량은 전용면적 23~84㎡의 오피스텔 251실과 상업시설 45실이다. 해당 단지는 오피스텔을 비롯해 업무, 상업, 문화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는 750여 개의 기업이 입주 예정이기 때문에 배후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대구 북구 노원동1가 일대에 조성되는 ‘북구청역 푸르지오 에듀포레’의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규모로 아파트 499가구와 오피스텔 69실 등 총 568가구가 조성된다. 차별화된 조경시설이 들어서며 피트니스클럽, 골프클럽, 그리너리카페, 독서실, 시니어클럽, 어린이집 등 입주민 남녀노소를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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