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평가 결과 18일 공개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삼파전’
은마아파트·개포주공아파트 주민들은 GTX 통과 강력 반발
김포 주민들은 ‘김부선’으로 불리는 GTX-D 노선 강남 연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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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 한 도로에 GTX-D 노선 관련 현수막들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손희연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두고 지역별로 온도 차가 극명하다. 이번주 내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를 앞두고 있는 GTX-C 노선은 추가 역으로 선정되고 싶은 지역과 반대하는 지역 간 서로 복합적인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GTX 노선이 들어서는 지역은 교통 여건이 나아지면서 주거 가치가 높아진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미 GTX 노선과 관련된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16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GTX-C 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평가 결과가 공개된다. GTX-C노선 사업 입찰에는 현대건설·GS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참여한 상황이다.
GTX-C노선은 경기 수원에서 양주를 잇는 74.2㎞의 철도로, 지하 40~60m 깊이를 파 철로를 내는 대심도 방식으로 건설된다. 현재 정차역으로 수원·금정·정부과천청사·양재·삼성·청량리·광운대·창동·의정부·덕정역이 정해졌다. 정부는 GTX-C노선 기본계획에서 3개 신설 역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와 개포주공아파트 주민들은 GTX-C노선이 들어서는 것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GTX-C노선은 지하를 파 철로를 내는 대심도 방식으로 건설되기 때문에 공사 과정에서의 안전문제와 소음·분진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은마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입주민들은 세종 국책연구단지 한국교통연구원 앞에서 GTX-C 노선의 단지 관통 반대 시위를 열기도 했다.
이와 반대된 분위기로 김포는 GTX-D노선 하남~강남 연결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김부선(김포~부천 연결 노선)안이 포함되자, 김포 일대 주민들이 전방위 시위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2일 김포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와 더불어민주당 김주영(김포시갑)·박상혁(김포시을) 의원은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GTX-D 노선의 김포∼강남∼하남 연결과 서울지하철 5호선의 김포 연장을 촉구했다.
여기에 입찰에 참가한 3개 민간사업자들은 공통적으로 왕십리·인덕원·의왕역을 추가로 제안한 상태다. 지난달 GTX-C 노선 사업입찰제안서 접수를 마친 현대건설컨소시엄은 왕십리·인덕원역 등 2개 역을, GS건설컨소시엄은 왕십리·인덕원·의왕역 등 3개 역을, 포스코건설은 왕십리·인덕원·의왕·상록수역까지 4개 역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GTX-C노선에 왕십리역이 신설 역으로 추가된다는 검토 소식에 왕십리와 청량리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왕십리 일대 행당동 주민들은 교통 허브 기능 강화 기대에 들썩이는 분위기이지만, GTX-C노선 정차역으로 이미 확정된 청량리역 일대 주민들은 추가 신설 역으로 유력 검토되고 있는 왕십리역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GTX 노선 신설 역에 지역 간 온도차가 극명한 가장 큰 이유는 교통 여건 기대감에 따라 주거 가치 향배가 갈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GTX-C 노선의 추가 역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경기 안양·의왕(인덕원역·의왕역)의 주변 집값은 급등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수도권에서 누적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20.22% 오른 경기 의왕시였다. 이어 안양 동안구도 집값이 14.58%나 뛰었다. 특히 의왕시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용 84.93㎡는 지난 4월 15억 3000만원(3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6일 16억 3000만원에 거래되며 또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교통 호재를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GTX 노선 정착역에 따른 지역 간 입장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련 업계 한 전문가는 "수도권은 교통망에 따라 집값이 오를 수 밖에 없다"며 "서울 접근성 문제 등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했던 교통 여건이 GTX를 통해 해결되면 집값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GTX 노선으로 지역마다 입장차이는 클 수 밖에 없다"며 "정부는 먼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전조사 등을 통해 심중하게 정책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on90@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