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핀테크 기업 ‘웹케시’에 236억 투자…"B2B 금융 시장도 잡겠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6.17 14:52
[사진자료1] KT 웹케시 그룹 사업협력 계약 체결1

▲석창규 웹케시 그룹 회장(왼쪽)과 구현모 KT 대표가 17일 KT 광화문 East 사옥에서 진행된 사업협력 계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KT가 금융 시장 선도를 위해 국내 1위 엔터프라이즈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 그룹에 236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웹케시 그룹은 기업의 경영과 자금관리 업무를 획기적으로 혁신한 ‘경리나라’를 개발하는 등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B2B(기업 간 거래) 핀테크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웹케시 그룹에는 기업의 자금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웹케시’,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 무증빙 경비지출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플레이’ 등이 속해있다. KT의 투자금은 웹케시 그룹에 속한 웹케시, 비즈플레이, 로움아이티 등 3개사에 집중된다.

양사는 KT의 플랫폼 기술력 및 유무선 인프라와 웹케시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 핀테크 서비스를 연계해 기업별 맞춤형 신규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웹케시 그룹이 제공하고 있는 ‘경리나라’, ‘비즈플레이’에 KT의 기술을 결합해 ‘KT경리나라’와 ‘KT비즈플레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경리나라는 국내 최초 경리업무 전문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매입·매출관리, 통합계좌관리, 거래처관리 등을 지원한다. 비즈플레이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무증빙 경비지출 관리 솔루션이다. KT는 여기에 AI(인공지능) 기반의 아바타 솔루션을 추가하고,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를 적용해 경영관리 반복 업무 자동화 및 KT 메시징 플랫폼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 기반 상품으로 출시해 기업의 니즈에 맞게 다양한 버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양사는 소상공인을 위한 토털 경영 지원 솔루션인 ‘KT세모가게’를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웹케시 그룹의 사내벤처인 로움아이티의 소상공인 경영관리 플랫폼 ‘세모장부’와 KT의 빅데이터 기반 상권분석 플랫폼 ‘잘나가게’를 연동한 서비스를 이달 출시하고, 이후 AI통화비서 등 KT 및 KT계열사 소호(SOHO)상품을 연계해 소상공인 통합 디지털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석창규 웹케시 그룹 회장은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 KT와 B2B 핀테크 1위 기업 웹케시 그룹간 협업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의 긴밀한 사업으로 다양한 기업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BC카드와 케이뱅크 등 KT 그룹의 금융 노하우와 웹케시와 같은 전문 핀테크 기업과 시너지를 기반으로 금융 DX(디지털전환) 시장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지코 KT 역량 기반으로 다양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플랫폼 시장을 확대하고 기업가치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T가 금융 기업에 투자한 것은 지난 4월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 금융 기업 뱅크샐러드 지분 투자에 이어 두 번째다. 이를 통해 KT는 케이뱅크, BC카드, 뱅크샐러드, 웹케시 그룹 등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B2C와 B2B 금융시장을 아우르는 탄탄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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