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포스코 제치고 시총 5위...추가 성장 기대감
현대차그룹 시총 30% 증가...삼성그룹주 '지지부진'
|
▲올해 들어 카카오 주가 추이.(사진=구글 캡처)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카카오가 단기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생태계 확장에 힘입어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카카오는 작년 말 이후 6개월새 시가총액이 118% 넘게 불어나면서 올해 상반기 시총 증가율 1위에 올랐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주춤한 사이 카카오의 경우 하반기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 기업공개(IPO)도 예정돼 있는 만큼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 카카오, 그룹주 시총 5위...작년 말 대비 118%↑
24일 한국거래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가 3280선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삼성, SK, LG, 현대차 등 주요 그룹주 시가총액도 대체로 증가했다. 삼성그룹주가 749조5918억원으로 굳건한 1위를 지켰고 SK그룹(180조870억원), LG그룹(159조4363억원), 현대자동차(155조8137억원), 카카오(75조2406억원), POSCO(46조35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
▲이달 현재 10대 그룹주 시총 및 작년 말 대비 증감률.(자료=거래소, 에프앤가이드) |
특히 카카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단일 종목만으로 그룹주 시총 순위 5위에 오른 점이 눈길을 끈다. 카카오는 작년 말 대비 시가총액이 118%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POSCO(46조358억원), 두산(26조8559억원) 등을 가뿐히 제치고 4위인 현대차그룹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시총 순위 5위인 카카오와 4위인 현대차그룹 간에 시총 격차는 작년 말 기준 85조8129억원에서 80조5676억원으로 좁혀졌다.
카카오의 경우 실적 측면에서 최근 1년간 분기 평균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이 40.3%에 달하고, 추가 생태계 확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는 기존 서비스 뿐만 아니라 은행, 증권, 간편결제 등 금융과 모빌리티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 유통하며 성장하고 있다"며 "2분기 이후 두드러진 실적 개선이 부각되고, IPO를 포함한 자회사들의 가치 상승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카카오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 삼성전자, 주가 지지부진...반등은 언제쯤
|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 추이.(사진=구글 캡처) |
현대차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현대차그룹 시총은 작년 말 120조2589억원에서 이달 현재 155조8137억원으로 30% 증가했다. 10대 그룹주 가운데 시총 증가율만 보면 카카오, 두산(26조8559억원·64%↑), POSCO(46조358억원·38%↑)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위아(127%), 현대비앤지스틸(119%), 현대로템(42.86%) 등 계열사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현대차그룹 시총 증가율을 견인했다. 현대차그룹 시가총액 역시 작년 말 대비 27% 불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현대차의 투자매력도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현대차 역시 국내 및 인도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자동차 생산량이 늘어나고, 부품사의 공장 가동률도 상승할 것"이라며 "완성차 업체들 전반적으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대차에 대한 투자 매력도도 높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삼성그룹주는 작년 말 대비 시총 증가율이 1%대에 그치면서 다소 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글로벌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이슈, 메모리 반도체 업황 고점 통과 논란 등으로 횡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만 TSMC가 3나노미터 생산라인 시험 생산에 돌입할 예정인 반면 삼성전자는 내년 이후에나 3나노 파운드리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진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아시아에서 반도체 기업을 매수한다면 현재 투자 매력도는 삼성전자보다 TSMC가 우위라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이 본격적으로 반등하면서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3나노 파운드리부터 차세대 구조인 GAA(Gate-All-Around) FET라는 신공정을 조기 도입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TSMC와 삼성전자 중 차세대 주력 공정에서 누가 먼저 성공하는지에 따라 두 회사의 운명도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 이슈가 해소되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상승할 경우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3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