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장관 "중국과의 軍갈등 대비 필요...전쟁의 대가 알려줘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6.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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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부가 공개한 중국군 Y-8 대잠초계기(사진=EPA/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곽수연 기자] 대만을 향한 중국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 외교장관이 중국과의 군사적 갈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4일 조셉 우 대만 외교장관은 미국 뉴스채널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우 장관은 중국 인민군이 만약 대만을 공격한다면 마지막 순간까지 중국과 맞서 싸우겠다는 강경발언을 해 중국 당국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인물이다.

그런 그가 중국과의 군사적 갈등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를 날렸다.

우 장관의 발언은 지난 15일 중국 군용기 28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를 진입하고 나서 약 일주일 후에 나온 발언이다.

CNN은 중국이 군용기로 대만 ADIZ를 위협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전투를 펼치며 대만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훼손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인지전, 허위정보 유포 캠페인, 군사적 협박을 동원해 대만 국민들을 동요시킨다"고 말했다.

특히 CNN은 중국 당국이 대만인들을 향해 퍼뜨린 가짜뉴스를 집중 조명했다.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망한 대만인 숫자를 부풀려서 온라인 게시판에 올렸다.

또한 미국 정부가 대만 정부에 지원하기로 한 250회 분의 백신이 애완견에 대신 투입됐다는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

중국은 허위정보를 유포함으로써 대만 국민들이 정부를 향해 갖고 있는 믿음을 동요시키고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대만을 향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는 중국에 대해, 우 장관은 비대칭전을 펼쳐 대만과의 전쟁을 시작하면 중국이 치러야 하는 대가를 이해시켜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칭전이란 상대방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도록 다른 성격 및 기능을 가진 수단과 방법을 수행하는 작전이다.

그는 "현재 중국 국방비가 대만보다 15배 높지만 대만 국방력도 성장하며 진화 중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셉 장관은 대화를 통한 중국과의 평화 관계 유지도 같이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대만 양국이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고 대화를 하는 것은 양국의 공동 책임이다"며 대만 정부와 국민은 평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과의 통일에 대해서는 완고한 반대입장을 견지하며 "홍콩 민주화운동은 대만이 자주권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은 홍콩의 민주화운동을 묵살시키려고 만들어진 법이다"고 규탄했다.

홍콩보안법은 전복, 분리 독립, 외국세력과의 결탁한 자를 처벌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이지만 언론자유를 억압하고 민주화운동가들을 구속시키는데 주로 활용된다.

현재 홍콩 상황에 대해 조셉 장관은 ‘현대판 비극’이라며 최근 폐간한 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를 언급했다.

빈과일보 폐간에 대해, 그는 "빈과일보는 홍콩의 독립된 언론을 상징하는데 중국 당국이 그 상징을 타도하려고 하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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