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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기온이 2도만 올라도 많은 도시들에서 사람이 살 수 없게 되고, 4억명 이상이 폭염과 물 부족으로 죽어가게 된다. 이렇게 기후 위기가 피할 수 없는 현실인 만큼, 기후 재앙은 우리로 하여금 재생에너지 사용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우리는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전기 공급 시스템, ‘그리드’를 갖추고 있지 않다. 20세기의 그리드는 바람과 태양광 같은 가변성 전원이 아닌 석유, 석탄, 플루토늄, 천연가스에 맞춰 건설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리드가 없다면, 당연히 전기도 없다. 전기 없이는 스마트폰도 없고, 에어컨도 없고, 온라인 강의도 없다. 가상 화폐는 당연히 없을 것이고, 공장, 경찰, 군대, 병원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따라서 현대사회를 지탱하는 전기를 포기할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결국 그리드를 바꾸어야 하며, 실제로도 그리드는 급격히 뒤바뀌고 있다.
구글과 애플은 이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구글은 본사와 데이터 센터를 ‘마이크로그리드’로 운용하고 있으며, 애플은 기존의 그리드와 단절돼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미군도 미국 내에서 사용하는 전력망을 모두 마이크로그리드로 전환하고 있고, 세부 내용만 다를 뿐 코네티컷주 정부와 뉴욕주 정부 역시 동일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 밖의 시티뱅크, 비즈니스위크, 에디슨일렉트릭인스티튜트 등 굴지의 기업들도 지금까지 전력을 생산하고 관리하던 방식이 머지않아 막을 내릴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 책은 재생에너지 발전량 및 전력 수요의 증가, 분산형 전원의 확대, 전력 산업의 탈중앙화를 둘러싸고 오늘날의 그리드가 지닌 문제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21세기 전기 인프라 혁명과 그에 따른 기술 및 산업의 지각변동이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예측한다.
제목 : 그리드 - 기후 위기 시대, 제2의 전기 인프라 혁명이 온다
저자 : 그레천 바크
발행처 : 동아시아
yes@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