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주자, 기본소득에서 재난지원금으로 "대치전선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6.27 17:39

이재명 “정강·정책에 부합” 정세균 “설익은 포퓰리즘”
박용진·양승조·최문순도 “선별”...추미애는 ‘전국민’ 가세

연합뉴스

▲긴급재난지원금 그래픽.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신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의 첨예한 입장 차가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으로 옮겨간 모습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비(非)이재명계 주자들이 경선 일정을 놓고 대립각을 세운 데 이어 재난지원금을 어떻게 지급할지를 두고 또다시 충돌을 빚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상위 1% 고액 월급자까지 재난지원금을 주는 게 맞느냐"며 "기획재정부의 나라도, 설익은 포퓰리즘도 안 된다"고 전국민 보편 지급을 주장하는 이 지사를 직격했다.

전날(26일) 이 지사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민주당의 정강·정책과 정책역사에 부합한다"면서 보편적 지원 입장을 재차 밝힌 바 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모든 국민이 고통을 받았다"며 "공평하게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에 "당론도 아닌 기본소득을 합리화하려고 무리한 억지를 펴지 말자"고 지적했다. 이어 "보편복지를 포퓰리즘으로 변질 시키지 말자"는 의견을 적었다.

다른 주자들도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재난과 고통은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며 "모두에게 나눠주는 것은 단순 논리"라고 비판했다. 또한 "복지 확대가 경제성장 정책인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한쪽 면만 보는 것"이라며 이 지사의 기본소득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복지 정책을 겨냥하는 발언을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재정이 그렇게 한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밝혔고, 최문순 강원지사도 "정규직 임금 소득자, 대기업 및 공공기업 종사자, 공무원들은 오히려 소득과 예금이 늘었다"며 선별지원을 지지했다.

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내수 소비를 일으키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반면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이광재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반(反) 이재명 연대 구축도 가속화하는 등 ‘이재명 대 반이재명’ 전선이 갈수록 선명해지는 흐름이다. 이와 관련해 정 전 총리는 이날 MBN 인터뷰에서 ‘결선 연대’는 자연스레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공방은 향후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기본소득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yr29@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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