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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 오성홍기 흔드는 모습. (사진=UPI/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곽수연 기자] 중국 노동자들이 대도시에서 고향으로 이동하는 ‘역이주’가 증가하는 추세다.
28일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이주노동자들의 고령, 높은 도시 생활비, 디지털 이코노미의 등장이 중국의 ‘역이주’ 현상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항셍 차이나 수석 경제학자 단 왕은 "시골에서 도시로의 이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둔화되기 시작하더니 지난해는 처음으로 감소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주노동자들이 대부분 고령층이고 중국의 엄격한 호적제도 후커우(戶口)로 인해서 도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역이주’가 앞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 왕 경제학자는 50세가 넘은 이주노동자들이 지난 12년 동안 2배로 증가해서 전체의 26%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정부 정책도 역이주에 기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후커우라 불리는 호적 제도를 통해 대도시 인구 규모를 관리하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같이 인구 2000만 이상이 사는 초거대 도시에서는 인구 억제 정책이 강하다.
이러한 후커우 제도는 이주자들이 속한 대도시 의료서비스, 교육서비스 받는 것을 차단하고 그들이 아파트를 사는 것을 금지한다.
대도시들은 이처럼 이주노동자들을 차별할 때 소도시에선 이주노동자에게 거주 자격을 부여하며 이주를 장려하고 있다.
일례로 고학력 노동자들이 중국 시안으로 이사오면 거주권을 부여 받는다.
CNBC는 또한 중국 정부가 최근 시골 지역에 인프라를 많이 건설했는데 이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달성했다고 주장한 ‘탈빈곤’ 정책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지난해 중국 ‘디지털이코노미’ 열풍이 역이주 현상에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CNBC는 지난해 중국 대기업 프로젝트의 반 이상이 제품 매출 수단으로 라이브스트리밍과 다양한 온라인 방법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대기업 프로젝트로 창출된 디지털이코노미 직업 대부분이 도시 밖 사람들에게 돌아갔다.
소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대기업에서 나온 온라인 직업에 취업을 성공했다는 뜻이다.
베이징에 있는 대중홍보 마케팅업체 브영(Vyoung)에 따르면, 소도시에 사는 하루에 20~30명의 인플루언서들이 패션회사에 전화를 걸어 자신들과 협업할 생각이 없냐고 문의를 하고 있다.
인플루언서는 대중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개인.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등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십만 명의 구독자(팔로워)를 보유한 SNS유명인, 유튜버, 블로거로서 협찬, 광고로 수익을 창출하는 집단이다.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같은 온라인 사업은 지난해 코로나19 발발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CNBC는 정부기관의 자료를 인용하여 디지털 이코노미가 중국 전체 GDP의 3분의 1을 차지했다며 시골 사는 5000만명의 인구가 인터넷 사용자라고 설명했다.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디지털이코노미가 이미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의견에 아직 더 성장할 여력이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경제학자 지아루 산은 라이브스트리밍 산업계에서 중간층 인플루언서들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체는 중국의 역이주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 의문점을 제기했다.
디지털이코노미 성장이 앞으로 더 지속할 수 있는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CNBC는 올해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둔화됐고 온라인 판매 비중도 정체됐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남서대학교 경제학 센터 조사에 따르면 모든 소득계층에서 소비자 낙관론은 올랐지만 실제 지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개인이 계속 지출을 하지 않으면 디지털 이코노미 성장은 탄력을 받지 못한다.
역이주의 또 다른 문제점은 중국의 소득 불평등 현상을 심화시키는 것이다.
CNBC는 또한 저학력 노동자들이 다시 소도시로 돌아가면서 대도시 생활비를 줄일 수 있지만 소도시에서 나오는 저임금으로 중국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중국 투자은행 CICC 보고서를 인용해 값싼 노동시장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업률과 구직률이 모두 다 상승했다며 이는 고용주와 근로자들이 연결돼지 않은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