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구청역 초역세권 현대아파트 대우건설이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
수지1지구 풍덕천동 일대 대장아파트로 재탄생 기대...4~5억원 호가 상승 전망
리모델링 호재로 시세 상승 추세… 억 단위 분담금도 감내할만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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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수지현대아파트가 리모델링 사업에 착수하면 지상주차장이 사라지고 지상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사진=김기령 기자 |
지난 4일 기자가 찾은 경기 용인시 수지1지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아파트는 수지현대아파트였다. 신분당선 수지구청역과 가장 가까워 수지 내에서도 초역세권으로 불리는 단지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24일 ‘수지 현대아파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리모델링 사업 진행에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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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경기 용인 수지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됐음을 알리는 현수막이 단지 내 걸려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 |
풍덕천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분당만큼은 아니겠지만 신분당선 역세권, 생활편의시설 등을 고려해봤을 때 리모델링 준공 이후 4~5억원은 더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15억원까지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아파트 실거래가(아실) 기준 현대아파트 84.51㎡는 지난 5월 8억 9800만원에 매매됐으며 지난 2월 매매 최고가로 9억 1000만원에 계약됐다. 현대아파트 바로 옆 단지인 한국아파트 84.36㎡도 지난해 초 5~6억원에 거래되다가 지난 3월 매매가격이 9억 1000만원에 계약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아파트는 지난 3월 KCC건설이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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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관계자는 "수지구에 지은 지 15년에서 20년 된 노후 아파트가 몰려 있는데다가 단지마다 리모델링을 원하는 수요가 많아서 시에서도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며 "조합이 설립된 단지 10군데 이외에도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답했다.
수지구 인근 B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정부에서 규제 정책을 강화하면서 재건축 통과 여건이 어려워지자 실수요자들은 가슴이 타들어갔다"며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리모델링이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도 차선은 된다"고 전했다. 또 "리모델링 호재로 시세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서는 억 단위에 달하는 분담금 지불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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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마을 동아아파트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내 가장 리모델링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르다. 사진=김기령 기자 |
가장 빨리 사업 인가를 받은 단지는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수지구 풍덕천동 초입마을(삼익·풍림·동아)아파트다. 이른바 ‘삼풍동’ 아파트로 불리는 이 단지는 1620가구로 수지1지구 내 가구수가 가장 많은 대단지다. 리모델링 이후에는 220가구가 더 늘어난 총 1840가구로 단지 규모가 더 커진다. 이 단지는 이날 기준 안전진단통과 후 건축심의 단계를 진행 중이다. 2023년 상반기 이주, 2026년 준공이 목표다.
해당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장은 "주민 78%가 리모델링 사업에 동의를 하는 등 주민들의 신축 아파트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며 "리모델링은 재건축에 비해 사업진행속도가 빠르고 준공하고 나면 거의 신축 아파트처럼 완성되기 때문에 주민들도 적극 찬성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도 "초입마을의 경우 복도식 아파트에 지하주차장이 없어서 리모델링 효율이 크다"며 "준공 15년째가 되자마자 건설사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추진 얘기가 나왔지만 당시에는 집값 등 사업성이 적어서 불발됐고 이번에는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조합을 만들고 (리모델링을)추진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수지2지구의 신정마을 9단지는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고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다. 하지만 단지 곳곳에는 리모델링 반대 추진위원회의 반대 문구가 붙어 있어 주민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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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수지2지구 내 신정마을 9단지에 안전진단 통과 축하 현수막과 리모델링 사업 반대 추진위원회 현수막이 나란히 붙어 있다. 사진= 김기령 기자 |
인근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이주 문제가 변수"라며 "가장 빨리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초입마을은 1620가구를 수지구 인근에서 소화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초입마을을 시작으로 리모델링 아파트들이 우후죽순 쏟아지는데 초입마을 이주 계획이 끝나야 시작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주가)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이다"고 우려했다.
일례로 경기 분당 내 리모델링을 추진하던 한 아파트도 사업 승인까지 났지만 이주대책이 마땅치 않아 추가 사업 진행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한 아파트 리모델링 관계자는 "리모델링에 동의한 주민들은 대부분 이주 단계의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진행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라며 "용인시 내에서나 인근 분당, 서울로 나가면 갈 데는 많다"고 답했다.
giryeong@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