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통 호재 중심에서 외곽으로 ‘확산’
인덕원·일산 등 GTX 호재로 매맷가 15억원 선까지 '껑충'
시흥·인천 청라 등 지하철 신설·연장 호재 지역로 상승세 목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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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일대에 GTX-A 노선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인근 집값이 크게 뛰었다. 연합뉴스 |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12.97%로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7억원을 돌파했다.
교통 호재로 최근 아파트 가격이 가장 급등한 지역 중 한 곳은 인덕원이다. GTX-C 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인덕원역을 추가 정차역으로 제안한 상태다. 지난달 인덕원이 GTX-C 노선 추가 정차역으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의왕시 포일동과 안양시 평촌동 일대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면적 84.99㎡가 지난달 6일 16억 3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4월 동일면적이 10억원에 거래된 지 1년 만에 6억원이 넘게 앙등했다. 인덕원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GTX 노선 지정 가능성이 나올 때부터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고 일대 전체가 상승세다"라고 전했다. 인덕원역은 월곳∼판교선 등도 정차할 예정이어서 4개 노선이 한 지점에서 만나, 수도권 남부 철도교통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킨텍스, 대곡이 GTX-A 노선 정차역으로 지정된 이후 경기 고양시 일대 집값도 요동치고 있다. 킨텍스역 역세권에 포함되는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꿈에그린 전용면적 93.50㎡는 지난 2월 최고가인 17억 6500만원에 거래됐다. 2년 전인 2019년 1월 동일면적 매매가격인 8억 4000만원보다 9억원이나 올랐다.
지하철 노선 연장 호재가 있는 수도권 지역의 집값도 크게 오르는 양상이다. 특히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급등세가 확산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시흥과 청라 등이 ‘10억 클럽’ 반열에 올랐다.경기 안산·시흥~서울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과 경기 시흥~서울 목동을 잇는 신구로선 확정 소식 때문이다.
시흥시 정왕동 시흥배곧C2호반 써밋플레이스는 84.99㎡가 지난달 25일 매매가격 1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나와있는 매물은 11억원도 호가한다. 일주일 전인 19일에는 8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
지하철 연장 호재를 등에 업은 인천 청라도 이달 10억원의 벽을 뚫었다.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청라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9일 10억 1000만원에 거래됐다. 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역이 올해 말 착공 예정이며 지하철 9호선 직결 노선도 개통이 확정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교통 호재 지역의 가치는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집값 상승세가 일시적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됐다.
함영진 직방빅데이터랩장은 "노선이 들어서는 지역 중심으로 광역 교통망이 형성되면 도심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GTX 호재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교통망 개발에 따라 자산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변세일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철도 사업은 발표, 착공, 개통 세 단계에 걸쳐 부동산 가격이 계단식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은 계획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가치에 반영된 단계로 잠시 가격 안정세를 이어가다가 착공·개통 단계에서 다시 오르는 양상을 띨 것"이라고 예상했다.
함 랩장 역시 "집값이 단기적으로 급등했기 때문에 향후 숨 고르기나 가격 상승폭 둔화는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3기 신도시 개발 등과 시너지를 이루면서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iryeong@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