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록체인 운영 ‘다오’ 첫 법인 인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7.0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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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 자율조직’ 법인으로 인정된 ‘더 아메리칸 크립토페드 다오’(사진=다오 홈페이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컴퓨터 암호화 규칙으로만 운영되는 다오’(DAO·탈중앙 자율조직) 기업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법인으로 법적 인정을 받았다. 이 기업은 회사 경영상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는 사장이나 관리자, 영업 활동을 지원하는 부서 조직이 없다.

5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매체 마켓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미국 와이오밍 주정부는 탈중앙 자율조직 기업인 ‘더 아메리칸 크립토페드 다오’를 합법적인 법인으로 승인했다.

‘더 아메리칸 크립토페드 다오’는 달러화 가치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가상화폐 거래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회사다.

와이오밍주는 ‘더 아메리칸 크립토페드 다오’를 특정 형태의 유한책임회사로 인정하면서 영업 활동을 허가했다.

‘다오’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인 블록체인이 적용된 컴퓨터 암호화 프로그램에 기반해 회사를 운영하고 주요 의사를 결정한다.

소수의 관리자가 아니라 모든 참여자에게 의사 결정권과 조직 통제력을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다오’가 내세운 회사 설립 취지에 동의하는 온라인 유저들은 일종의 주주로서 회사 운영에 참여한다.

유저들은 누구나 회사 경영에 관한 제안을 할 수 있고, 하나의 제안은 블록체인 시스템에 따른 투표를 통해 전체 사용자의 과반 찬성을 얻으면 회사 운영에 반영된다.

에드워드 뷰캐넌 와이오밍주 국무장관은 "비즈니스 기술을 선도하는 와이오밍주가 ‘다오’에 법적인 보호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고, ‘더 아메리칸 크립토페드 다오’의 법인 승인을 이끈 메리언 스미스 오르는 "세계 최초의 공식 ‘다오’ 회사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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