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가른 국산·수입 전기차 판매량…성장세 ‘2배’ 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7.12 07:57
Tesla Unintended Acceleration

▲미국 전기차 테슬라에 회사 로고가 새겨진 모습.AP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크는 가운데, 수입 전기차 판매량 성장세가 국산보다 2배가량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자동차수입협회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판매된 수입 전기차는 1만 4295대(테슬라 포함)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8681대)에 비해 64.7%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전기 승용차(2만 6632대) 53.7%가 수입차였던 셈이다.

이런 인기는 여전히 테슬라가 이끌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에 작년 같은 기간(7079대)보다 64.3% 늘어난 1만 1629대를 판매했다. 전체 수입 전기차 판매량 81.4%를 차지한 것이다.

모델별로는 모델 3 6천275대, 모델 Y 5316대 등이 팔려 전체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의 전기차 판매량도 큰 폭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2666대로 작년 상반기(1602대)보다 6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수입차 브랜드들이 앞다퉈 새로운 전기차 모델들을 국내에 출시하기 시작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의 순수전기차 모델인 타이칸 4S는 올해 들어 매달 1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해 지난달까지 802대가 팔렸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QC 400 4MATIC은 337대가 판매돼 작년 상반기(115대)에 비해 약 3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출시 3개월만에 수입 물량이 완판되며 인기를 끌었던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는 올해 들어 114대가 판매됐다.

작년 7월 출시된 푸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2008은 지난해(105대)보다 증가한 147대가 판매됐다. e-208은 101대가 팔렸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하반기에도 새로운 전기차들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S를 출시할 계획이다.

BMW는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 iX, X3 기반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인 iX3를 출시 예정이다.

아우디는 고성능 전기차 e-트론 GT와 RS e-트론 GT를, 볼보는 첫 양산형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의 출격을 예고했다.

지난해까지 뒷걸음질 쳤던 국산 전기 승용차 시장도 올해 들어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산 전기 승용차 내수 판매는 1만 2337대(포터·봉고 제외)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0% 증가한 수준이다.

기존 파생 전기차 모델의 노후화 영향으로 수입 전기차 판매의 증가 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지난달까지 5700대가 판매됐다.

기아의 니로 EV는 전기차 보조금 소진 전에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려 작년 상반기보다 73.1% 늘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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