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는 카카오페이證, 리테일 잡고 초대형IB 꿈 펼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7.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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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지난해 카카오페이증권의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페이증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이 자본 확충을 시도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리테일과 IB(기업금융) 부문을 키워 중형 증권사를 넘어 종합금융투자회사(종투사), 초대형 투자은행(IB)까지 도전한다는 목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전일 운영자금 300억원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카카오페이증권 발행주식 총수는 632만4000주에서 836만4000주로 늘어나게 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보통주 204만주를 신주 발행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약 1만4706원이고, 주당 배정주식 수는 0.32주다. 기존 주주의 청약 예정일은 오는 21일로 납입일은 22일이다. 신주권은 이후 23일 교부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만 두번째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앞서 지난해 두 차례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자기자본은 지난 1분기말 기준 742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57개 중 49위다. 유상증자로 1042억원 수준으로 증가한다.

유상증자 외에도 카카오페이가 다음달 상장하면서 카카오페이증권에 3000억원을 출자키로 결정했다. 출자가 완료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자기자본 32위로 급상승하게 된다. 상상인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보다도 순위가 높아진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자본을 늘리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내년, 주식매수를 할 때 부족한 금액을 빌려주는 신용융자 서비스에 진출한다. 자기자본은 신용공여 한도의 기준점이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요건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리테일 부문을 키우는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신용공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자기자본이 적으면 대출을 내줄 수 있는 규모가 적어지고, 수익도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페이에서 받는 자금 전액도 리테일을 키우는데 쓰기로 했다. 증시 호황에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리테일에 집중, 미래고객군까지 포섭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카카오페이증권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국내외 주식거래 서비스를 위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발에 한창이다. 별도의 MTS 앱(App) 없이 기존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앱 등 카카오페이 플랫폼 기반으로 MTS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올해 하반기 새로운 주식위탁매매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한 시스템 투자, 인력 확충, 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위한 필요 라이선스 획득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중장기적으로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으로 외형을 확대해 종투사로 도약하고, 프라임 브로커리지 등 IB 부문에 진출할 계획이다. 종투사 자격을 얻으면 기업대출, 보증 등 기업 신용공여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특히 신용공여가 자기자본의 200%까지 가능해진다.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도 가능하다.

이후 자기자본 4조원을 갖춰 초대형 IB까지 노린다. 초대형 IB는 자기자본의 최대 2배까지 자금을 조달·운용하는 발행어음업을 할 수 있다. 현재 초대형 IB 인가를 얻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곳이다.

종투사와 초대형IB 신청 요건을 맞추기 위해선 현재 카카오페이증권의 자기자본은 턱없이 부족하다. 외부로부터의 대규모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인데, 카카오페이증권이 미래 목표로 초대형IB를 제시한 만큼 카카오페이증권의 기업공개(IPO)가 불가피하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종합 금융사업자로의 도약 및 프라임 브로커리지 등 IB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면서 "카카오페이 플랫폼 안에서 쉽고 재미있게 투자의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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