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아바타·룸 생성 등 쉽게 만들어 사용편의성 높여
회의·미팅은 물론 향후 대형컨퍼런스도 가능케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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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랜드에서는 800여종의 소스와 66종의 감정 모션을 통해 본인만의 톡톡튀는 개성을 살린 아바타를 만들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 |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SK텔레콤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메타버스(metaverse)’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SK텔레콤은 자사의 플랫폼 ‘이프랜드’에 다양한 이용자들의 니즈에 맞춘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제공해 메타버스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메타버스는 오는 2024년 900조원에 달하는 시장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도 디지털 뉴딜의 가장 핵심적인 과제중 하나로 거론됐다. 현재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에서 뚜렷한 드러내고 있는 국내 기업은 네이버로 ‘제페토’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 후발주자 SKT ‘이프랜드’, "제페토 게 섰거라"
SK텔레콤은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대표할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14일 선보였다. 이프랜드는 SK텔레콤의 새 메타버스 브랜드로 ‘누구든 되고 싶고, 하고 싶고, 만나고 싶고, 가고 싶은 수많은 가능성(if)들이 현실이 되는 공간(land)’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의 공간에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뜻한다. 글로벌 컨설팅업계에서는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2024년 8000억달러(약91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시장의 후발 주자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네이버가 일찌감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출시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 2018년 출시된 제페토의 이용자수는 2억 명이 넘는다. 전체 이용자의 90%는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 이용자, 이용자의 80%는 10대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이제 막 첫발을 뗀 ‘이프랜드’는 이용자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가입이나 아바타 생성 등의 절차가 제페토에 비해 매우 간편하고, 메타버스 룸을 개설하는 방식도 대폭 간소화됐다. 이프랜드 앱 화면 하단에는 본인이 직접 방을 개설할 수 있는 버튼이 상시 활성화되어 있어, 누구나 제목만 입력하면 메타버스 룸을 쉽게 만들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뛰어난 편의성 장점…SKT "메타버스 대중화 시대 열 것"
SK텔레콤은 ‘이프랜드’의 사용 편의성이 높다는 점에서는 그간 메타버스 이용에서 소외됐던 세대들의 유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원하는 자료를 문서(PDF) 및 영상(MP4)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정 기업이 이프랜드 내에서 회의나 발표, 미팅 등을 하는 것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프랜드 내 하나의 룸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은 130명으로, SK텔레콤은 수용 인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대형 컨퍼런스 등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다.
이프랜드 내에는 대형 컨퍼런스 홀과 야외무대, 루프탑, 학교 대운동장, 모닥불 룸 등 18종의 가상공간이 마련돼 있다.
특히 카카오 룸과 카트라이더(넥슨의 인기 게임) 룸, LOL(리그오브레전드, 라이엇게임즈의 게임) 룸 등 앞서 SK텔레콤이 초협력 체계를 구축한 카카오와 넥슨, 라이엇게임즈의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다만 제페토가 ‘한강공원’ ‘벚꽃카페’ 등 공식 월드맵을 포함해 창작자가 직접 만든 맵까지 2만여 개가 넘는 가상공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걸음마 수준이다.
SK텔레콤은 향후 다양한 테마를 가진 공간을 지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MZ세대들의 취향과 관심사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주요 포럼 및 강연 · 페스티벌 · 콘서트 · 팬미팅 등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고, 심야 영화 상영회·대학생 마케팅 스쿨·명상 힐링·OX 퀴즈룸 등 체험형 콘텐츠들도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CO(컴퍼니)장은 "이프랜드는 MZ세대들의 니즈를 고려한 다양한 콘텐츠와 한층 강화된 소셜 기능으로 본격적인 메타버스 라이프를 지원할 것"이라며 "소규모 친밀모임은 물론 대규모 행사 등 고객들이 이프랜드를 통해 재미있고 유익한 메타버스 생활을 누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