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이달 중하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개최
김정태 회장, ESG-디지털 금융 중요성 강조할듯
손태승 회장, 하반기 키워드 ‘속도’-‘기업문화’ 제시
KB금융, ‘넘버원 금융플랫폼’ 도약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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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지주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주요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하반기 금융플랫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을 중심으로 내실다지기에 주력한다. 금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비은행 계열사의 활약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 중심의 획기적인 경영 전략으로 금융시장의 판을 흔든다는 복안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중하순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김정태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ESG와 플랫폼, 글로벌 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상품, 프로세스, 시스템, 인재채용 등 모든 업무 영역에서 글로벌을 지향하고,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하나금융은 지난 4월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그룹 ESG 중장기 추진 목표인 ‘2030 & 60’과 ‘ZERO & ZERO’를 수립했다. 하나금융은 2030년까지 향후 10년간 ESG 채권발행, ESG 여신, ESG 투자 등 총 60조원 규모의 ESG 금융을 조달할 방침이다. 또 2050년까지 향후 30년간 그룹의 모든 관계사가 참여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석탄 프로젝트금융(PF) 잔액을 ‘제로(ZERO)’로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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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은 9일 우리금융그룹 본사 비전홀에서 ‘2021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을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자고 당부하고 있다. |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하반기 경영 키워드로 ‘속도’와 ‘기업문화’를 제시했다.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 문화를 구축하는 한편 모든 사업 분야에서 획기적인 전략으로 시장의 판을 흔드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돼야 한다는 게 손 회장의 지론이다. 우리금융은 2019년 초 지주사 출범 이후 우리자산운용, 우리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등 다수의 비은행부문 계열사를 인수한데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하반기에는 증권, 보험 등 비은행부문 강화를 추가적으로 모색하는 한편 속도를 늘려 경영성과를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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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진행된 2021년 하반기 KB금융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ESG경영과 No.1 디지털플랫폼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올해 1분기 순이익 1조2701억원으로 금융지주사 순이익 1위를 차지한 KB금융지주는 하반기 ESG 경영은 물론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회장은 이달 9일 열린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리딩금융그룹에 대한 높아진 기대치를 강조하며 "환경과 사회, 주주 및 고객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ESG 경영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넘버원 금융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 KB국민은행은 오는 10월 새 모바일 플랫폼 ‘뉴(New) KB스타뱅킹’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스타뱅킹은 인터넷과 모바일 시스템을 분리해 모바일 앱 중심의 운영 독립성을 확보하고, 다른 금융사와 차별화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 앱을 넘어 KB금융 계열사, 공공기관, 핀테크 업체와도 연결할 수 있는 ‘확장형 종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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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열린 ‘제1회 신한문화포럼’에서 조용병 회장이 ‘RE:BOOT 신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
신한금융지주는 이달 7일 열린 ‘제1회 신한문화포럼’에서 과거와 다른 디지털 일류 그룹으로 새롭게 재가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전통을 디지털 시대, ESG 경영에 맞춰 재해석하고 고객, 미래, 직원의 관점에서 신한문화를 개선하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조 회장은 CEO 특강 세션에서 "신한만의 방식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금융그룹, 즉 ‘일류 신한’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한문화의 대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올해 상반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안주하지 않고 하반기에는 디지털, ESG를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