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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기.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가 지난 5월 27일 거래가 정지된 지 51일만에 거래를 재개하면서 항공주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16일 전 장(1만7200원)보다 550원(2.86%) 내린 1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거래 재개 전 종가 대비 11.63% 상승한 1만9200원으로 시작했다. 이후 장중 15% 가까이 급등하며 2만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대거 반납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에어부산도 전 거래일보다 285원(7.29%) 내린 3625원에 마감했다. 에어부산은 전 거래일(3575원)대비 9.37% 오른 3910원에 출발했지만, 장 초반 7% 오른 이후 이내 고꾸라졌다. 아시아나IDT도 9.1%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앞서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는 지난 5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재건과 경영권 회복을 위해 수천억대의 계열사 자금 횡령과 계열사 부당지원 등 불법 행위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상장폐지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의를 열어 3사에 대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와 상장 적격성 심의를 거친 끝에 상장 유지 결정을 내리면서 거래가 이뤄졌다.
증권가 반응은 다소 긍정적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와 에어부산,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여객수요 감소와 재정안정 과정에서의 유상증자 등으로 단기적 주가가 하락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반등의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거래 재개 후 주가가 하락한 이유도 아시아나항공이 15일 발표한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과 대한항공과의 인수합병(M&A) 작업이 예정보다 지연되며 재무구조 개선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에어부산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5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아시아나항공은 979억원을 들여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업결합 신고 등 선행 조건을 충족할 경우 1조 500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대한항공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64%를 확보할 방침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주는 여름이면 해외여행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과 변이 바이러스 등 코로나19 4차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 사이에서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이라면서 "항공주들이 유상증자와 무상감자 등을 진행하면서 단기적인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자본잠식과 단기 유동성 우려가 해소되면서 향후 주가 반등의 이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형항공사들은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항공사 중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보는 곳은 아시아나항공이다. 대한항공 피인수 이후 현금 유입 측면의 긍정적 효과와 향후 통합 LCC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현금을 가장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대형항공사에 대해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객 회복 기대감은 줄었지만, 화물은 오히려 수혜를 입고 있어 저비용항공사 보다 충분한 재무 여력이 있는 대형 항공사가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또 항공업계가 이달부터 정부의 트래블 버블 협정에 맞춰 사이판 노선 운항 재개를 준비 중인데, 이 또한 대형항공사 주가 회복의 재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은 글로벌 물류 대란이 장기화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대형항공사에겐 실적 상승 요인"이라면서 "항공주는 현 상황 같은 악재에 사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이번 재확산이 아니라도 국제선 회복과 해외여행 재개는 백신접종 본격화에 따라 내년에나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yhn7704@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