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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몸집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두 종목 모두 캐시카우가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콘텐츠가 중요한 상승재료인 만큼 온라인과 모바일로 전환되는 현 상황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45만2000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장중 한 때 46만5000원을 기록하며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오후 들어 등락을 거듭하다 장 시작가를 유지했다. 지난 23일에도 45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네이버는 이달 들어 8% 가까이 급등했다.
네이버는 현재 시총 3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경쟁 상대였던 카카오와는 시총 격차를 8조5000억원 가까이 벌렸다. 올해 2분기 카카오 주가가 67% 치솟으며 시총 3위에 오른 이후 최근에는 11.3% 오른데 그치며 비교적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네이버가 주가가 최근 강세인 이유는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 덕분이다. 네이버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635억원, 영업이익이 33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이다. 증권가 예상치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했다.
검색광고와 커머스 및 핀테크가 캐시카우(Cashcow) 역할을 하면서 네이버의 성장성을 보여줬다. 서치플랫폼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21.8% 늘어난 826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전체 매출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검색광고는 6032억원을 올려 전년보다 14.3% 확대됐고, 온라인 광고 시장점유율도 21.9%로 집계됐다. 특히 커머스와 핀테크 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각 42.6%, 41.2% 초과성장을 기록하며 영향력을 보여줬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를 재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현대차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증권사 중 비교적 높은 목표주가인 60만원, 59만원을 제시했다. 네이버 목표주가 평균치보다 14% 높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19일 기존 54만원에서 56만원으로 올린 지 나흘 만에 57만원으로 또 올렸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48만원에서 55만원으로 14.6% 상향 조정했다. 이밖에 IBK투자증권(56만원), 키움증권(54만원), 카카오페이증권(54만원) 등으로 각각 125, 10.2%, 8% 상향했다.
네이버는 유통 강자들과의 협업으로 커머스 물류 부문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배송 인프라를 확장, 당일배송·새벽배송 등 빠른배송 서비스를 본격화한다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주력 사업인 광고시장 1위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며 "커머스는 풀필먼트 플랫폼 NFA(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당일 배송이 확대되고 네이버페이의 후불 결제가 적용되면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카카오는 이달 들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보다 2000원(1.34%) 떨어진 14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카카오는 지난달만 32.5% 급등했는데, 이달 들어 8.5% 가량 떨어졌다.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자회사 IPO 기대감이 사라진 결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금융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IPO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에 들어갔으며, 오는 8월 상장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금융감독원에게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4분기께 IPO를 진행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모빌리티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바탕으로 상승 모멘텀이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기존 목표주가 13만5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29.6% 올렸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의 경우 T블루 가맹대수, 카카오페이 결제 및 금융관련 거래액 성장세가 가파르며 이에 따라 카카오T 및 카카오페이 관련 매출 모두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카카오 본업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내년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의 사업확장과 상장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추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yhn7704@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