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종 서울대 교수팀, 한반도 CO²농도 상승 통합분석 시스템 국내 첫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7.28 14:23
한반도 이산화탄소

▲2000~2016 한반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 추세. 서울대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한반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CO²) 농도를 상승시키는 다양한 요인을 통합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서울대학교는 28일 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팀이 대기 중 CO² 농도 상승에 기여하는 인자들의 비율을 정량적으로 산출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CO² 농도 상승에 기여하는 인자들은 △경제 성장에 따른 배출량 변화 △산림 식생의 탄소흡수 및 토양호흡을 통한 탄소배출 △토지이용 변화에 따른 탄소배출 △대기 수송 등이다.

정수종 교수팀이 이 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지난 2000∼2016년 한국의 대기 중 CO² 농도는 북한과 전 지구 평균보다 각각 4%, 13% 더 빠르게 상승했다. 한반도는 중국의 바람이 부는 쪽에 자리해 다른 지역보다 CO² 농도가 빠르게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북한은 자연생태계의 CO² 흡수량이 증가하고 인위적 배출량이 감소해 탄소 중립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한국은 그 반대였다. 한국은 제조업 중심의 경제성장에 따라 화석연료 소비가 증가했다. 반면 북한은 석탄 수출로 에너지 소비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CO² 배출량 외 농도 변화에 영향을 끼치는 많은 인자에 대한 과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게 중요하다"며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역별로 상이한 배출원과 흡수원의 역할을 밝히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2050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에너지 구조 변환을 통해 국내 CO²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탄소 순환을 구성하는 전체 구성요소를 살펴볼 수 있는 국가 탄소수지 산정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탄소 분야 전문 국제 학술지인 ‘탄소 균형 및 관리’(Carbon Balance and Management)에 온라인으로 발표됐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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