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은 무법천지"…SEC 위원장, 시장 감독 의지 재천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8.0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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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 위치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본부.AP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이끄는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가능한 최대한도로 암호화폐 시장을 관리·감독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C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등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암호화폐와 관련 SEC가 "가능한 범위에서 우리의 권한을 행사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자산과 관련해 몇몇 규정들은 아주 잘 만들어져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분야에 (규제)공백이 좀 있다. 우리는 (암호화폐) 거래, 상품, 플랫폼이 규제 공백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의회로부터 추가 권한을 승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SEC 위원장이 되기 전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디지털 화폐와 블록체인을 강의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겐슬러 위원장 취임으로 미 규제당국이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그동안 SEC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겐슬러 위원장은 이날도 "지금 우리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자자들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 솔직히 서부 시대와 같다"며 현재 암호화폐 시장을 ‘무법천지’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을 보호할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암호화폐 시장이 투자자 사기와 시장조작에 취약하다는 점을 우려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미국인들이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 등에서 암호화폐를 사고, 팔고, 빌리고 있지만 투자자 보호에서는 공백이 크다"고 지적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에 관해선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SEC는 그간 여러 건의 비트코인 ETF 신청에 결정을 미뤄왔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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