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디·에이블리·지그재그 등 세계시장서 인기
동대문 등에 업은 패션플랫폼에도 투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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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의류도매상가. 사진 연합 |
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K-패션’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그동안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동대문 패션시장의 생태계가 플랫폼과 풀필먼트(상품 사입, 물류, CS 등을 모두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온라인으로 변화 중이다.
업계는 플랫폼을 매개로 글로벌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돼 동대문 패션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행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동대문 시장의 빠른 기획력과 디자인, 생산능력이 날개를 단 것이라는 평가다.
플랫폼을 통해 오프라인의 물리적인 제약을 극복하고 제품에 대한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할 수 있게 되자 동대문 시스템 특유의 잠재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대문 시장의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독보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근래의 코로나19 사태로 큰 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패션플랫폼이라는 돌파구를 통해 기회로 전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브랜디,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동대문 패션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들은 동대문 패션시장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고 공격적인 투자 활동과 영역 확장에 나섰다.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 이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패션플랫폼 자체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패션플랫폼 브랜디에 2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에도 100억원을 브랜디에 투자하고 지난 5월 업무제휴를 맺은 바 있다.
브랜디는 네이버와 함께 동대문 도소매 상인들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연내 일본시장 판매를 시작한다. 브랜디 풀필먼트센터를 통해 동대문 도소매 판매자들의 상품들이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솔루션을 기반으로 야후재팬, 라인 등을 통해 일본 소비자를 마주한다는 것이 브랜디의 구상이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네이버와 함께 일본 진출을 가속화해 연내 판매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대문 한가운데 위치한 브랜디 풀필먼트센터 4000여평 확대를 올해 완료하고 신규 물류센터를 추진해 동대문 도소매 상인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대문은 글로벌 SPA브랜드와 경쟁해도 디자인 속도와 생산물량 측면에 훨씬 월등한 세계적 패션 시장"이라며 "K-패션의 해외 판로를 적극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블리도 최근 62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 여성 패션 쇼핑 업계 최대 규모인 누적 투자금 1060억원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6년 전부터 투자를 이어온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제조와 소매, 도매까지 연결하는 ‘체인 플랫폼’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yeonie@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