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양강구도' 시장에 샤오미 "3년 내 1위" 추격
삼성전자 신형 폴더블폰 출시···기술력으로 ‘초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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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3’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패권을 두고 ‘삼국지’ 대전을 펼친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애플이 치열한 전쟁을 펼쳐왔는데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샤오미가 무섭게 세를 늘리며 판도를 흔들고 있다.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기술력을 앞세운 폴더블폰 신제품을 내놓으며 ‘초격차’ 역량을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폰 신제품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공개했다. 정체돼 있는 스마트폰 시장을 바꿀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갤럭시Z폴드3는 전작과 달리 S펜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 디스플레이 패널 구조를 최적화하고, 진화한 보호필름을 적용해 내구성도 강화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더 많은 사용자들이 폴더블폰의 독특한 사용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갤럭시 Z’ 시리즈의 가격을 전작 대비 대폭 낮췄다. 국내에서는 5G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갤럭시 Z 폴드3’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199만 8700원,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209만 7700원이다. ‘갤럭시 Z 플립3’는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로만 출시되며 가격은 125만 4000원이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중화’를 선언하기 바로 전날 중국 샤오미 역시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으며 저가폰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샤오미는 카메라를 화면 아래 숨기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가 탑재된 첫 스마트폰인 MIX4를 공개했다. MIX4는 UDC 탑재로 기기 전면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덮을 수 있게 됐다. 가격은 4999위안(약 89만원)부터 시작해 삼성·애플 제품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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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의 스마트폰 신제품 ‘MIX4’. |
샤오미는 UDC 탑재 스마트폰 개발에 5억위안(약 889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60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10일 펼쳐진 신제품 발표회에서 "샤오미는 향후 3년 안에 (스마트폰)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공개 선언하기도 했다. 화웨이의 빈자리를 채우며 빠르게 성장한 샤오미가 삼성·애플 등 ‘글로벌 공룡’들에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던진 모습이다.
실제 샤오미는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17%의 점유율을 확보해 애플(14%)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는 1위 삼성전자(19%)를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는 수치다.
샤오미가 창사 이래 분기별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2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운터포인트 조사에서는 샤오미가 지난 6월 17.1%의 점유율을 기록해 삼성전자(15.7%)를 제치고 월간 기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이들 3사의 전쟁 판도를 바꿀 변수가 폴더블폰의 흥행 여부라고 본다. 애플은 고가폰, 샤오미는 저가 제품 위주로 라인업을 다져가고 있긴 하지만 스마트폰 업계 자체가 워낙 정체기에 접어든 탓에 극적인 점유율 반전은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폴더블폰의 경우 삼성전자가 ‘초격차’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시장이 커질 경우 ‘삼국지’ 힘의 균형이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폰의 연간 판매량이 올해 650만대 수준에서 내년 1300만대, 2025년 1억 17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yes@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