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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전 도민 제3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안’을 발표하고 있다.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5일 일본 정부를 향해 "하루속히 부끄러운 잘못을 인정하고 역사 발전과 화해의 길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아베 전 총리를 비롯한 일본 우익들은 과거 역사를 왜곡·부정하며 한일관계를 퇴행시켜 왔다"며 "일본 정부는 하루속히 부끄러운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죄와 용서를 통해 역사 발전과 화해의 길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식민지배와 전쟁범죄를 저지른 그 어떤 나라도 제대로 된 청산과 반성 없이는 국제사회에서 환영받을 수 없다"며 "과거 잘못에 대한 참회는 진실과 정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용기 있는 행위이며,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고 국격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석영 선생과 그 분의 형제들뿐 아니라 경기도는 수많은 항일 독립 투쟁의 발원지"라며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경기도민들은 세계 어디서도 보지 못한 연대의식으로 서로가 버팀목이 되고 서로의 힘이 되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선열들께서 고귀한 희생으로 지켜내고자 했던 대한민국은 평화로운 나라, 공정한 공동체일 것"이라며 남북이 합의한 훌륭한 평화 로드맵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선언을 제대로 이행한다면 한반도에는 어느새 평화가 굳건히 자리 잡고, 대한민국은 그 어디에도 간섭받지 않은 강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전임 구자옥(1대), 이해익(2대), 최문경(6대), 이흥배(10대) 전임 경기도지사를 거론하며 "경기도는 지난해 이들 네 도지사의 액자 아래 친일 행적을 병기했고, 도 홈페이지에도 이 사실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들의 액자) 사진을 내려야 하는지 잠시 고민했지만 거두었다. 그 또한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는 왜곡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기도에서만큼은 잘못 꿴 첫 단추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친일잔재 조사를 실시해 친일 행적이 확인된 작곡가가 만든 경기도 노래를 폐지하고 새로운 노래를 만들었다. 지역 친일 인사들의 행적을 알리고 도내 친일기념물에 친일 잔재 상징물 안내판을 설치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지사는 "우리는 친일 기득권 세력의 반발로 광복 직후 친일 청산의 기회를 놓쳤고, 이 실패를 자양분 삼아 과거사 망언과 역사 왜곡이 반복된다"며 "과거 청산이란 과거에 얽매이거나 보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역사도 부끄러운 역사도 모두 공정하게 드러내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