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 |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조 바이든은 그가 아프간에서 일어나도록 허용한 것과 관련해 불명예 퇴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만약 자신이 계속 대통령이었다면 "아주 다르고, 훨씬 더 성공적인 철군을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프간에서는 미군 철수 이후 탈레반이 급속히 점령지를 넓히다가 이날 수도 카불을 사실상 함락했다. 탈레반은 이날 아프간 대통령궁도 수중에 넣은 뒤 "전쟁은 끝났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따. 탈레반 대원들은 아프간 대통령궁을 장악한 뒤 탈레반기도 계양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년 간 이어진 대(對) 아프간 전쟁에서 올해 5월까지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지난해 탈레반과 합의했다.
이어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 완료 시점을 이보다 늦은 8월로 제시했고, 탈레반은 이에 반발해오다 2주가량 앞선 시점에 아프간 함락을 기정사실화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다른 성명에서도 "조 바이든이 아프간에서 한 일은 전설적"이라고 비꼬면서 "그것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패배 중 하나로 남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아프간 사태 외에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민 문제, 경제, 에너지 정책 등을 거론하며 바이든 행정부에 공세를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