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디지털 플랫폼 '투자가 문화로' 이용자수 35만명 돌파
신개념 투자 놀이터 콘셉트...MZ세대 '투자' 고정관념 타파
정영채 사장, 'MZ세대 시각' 플랫폼 사업 혜안...연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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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본사.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NH투자증권이 MZ세대에게 호평을 받으며 ‘MZ투자증권’으로 거듭나고 있다. 자사 고객뿐만 아니라 MZ세대들이 투자를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도록 도입한 ‘브랜드 디지털 플랫폼’이 도입 초기임에도 누적 페이지뷰만 70만뷰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가 내놓는 플랫폼은 다소 지루하고, 고액자산가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는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투자가 문화로’ 플랫폼, 누적 페이지뷰 70만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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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지난달 23일 오픈한 브랜드 디지털 플랫폼 ‘투자가(街) 문화로(路)’는 오픈 2주일 만에 이용자 수만 약 35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페이지뷰는 70만뷰를 돌파했다. 플랫폼 이용자의 약 95%가 모바일을 통해 방문했는데, 모바일에 친숙한 MZ세대들이 주로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가 문화로’는 온라인 ‘투자 놀이터’ 콘셉트로, 시공간 제약 없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간의 의미로 ‘길’을 뜻하는 가(街)와 로(路)를 활용해 브랜드 네이밍을 했다. 해당 플랫폼은 NH투자증권 고객이 아니어도 이용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자사 고객, 혹은 특정 자산가만 이용할 수 있다는 MZ세대들의 고정관념을 깬 것이다.
특히 투자와 놀이터라는 전혀 다른 개념을 접목해 투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앤 점도 눈길을 끈다. 해당 플랫폼은 슈퍼스톡마켓, 솔루션센터, 게임랜드, 문화살롱, NH쇼룸 등으로 구성됐다. 슈퍼스톡마켓은 MZ세대들이 브랜드 가치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모의투자 체험공간이다. 가상쇼핑 지원금 1억원으로 국내외 주식을 쇼핑할 수 있다.
◇ 정영채 사장, 코로나19 이전부터 ‘디지털 헤드쿼터’ 조성...내년 연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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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
MZ세대 관점에서 가장 흥미로운 콘텐츠는 ‘솔루션 센터’다. 솔루션 센터에서는 투자성향 MBTI를 진단해 본인의 투자 유형은 물론 유형별로 전문가 조언도 들을 수 있다. 이용자가 원하는 경우 유선이나 화상 상담도 가능하다. MZ세대들이 성격유형검사인 MBTI를 일종의 ‘놀이’로 생각한다는 점을 포착하고, 이를 ‘주식투자’에 접목한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IT 기기나 자동차와 달리 주식은 ‘체험’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편"이라며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쇼핑을 하듯이 투자도 일상생활에서 문화처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MZ세대들의 반응도 뜨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NH투자증권은 다음달 중 증권사 최초로 ‘NH투자증권 메타버스(가칭)’를 선보인다. 메타버스는 가상 및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 및 세계를 지칭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으로 구현된 3차원 세계를 의미한다. 온라인 게임, 비대면 소통에 친숙한 MZ세대들의 소통창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NH투자증권이 기존 금융사들에게도 막연하게 느껴졌던 ‘MZ세대’ 공략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영채 사장의 공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사장은 2019년 말 고객 특성별로 서비스 모델을 정립하고, 비대면 및 온라인화에 대응하도록 WM디지털사업부 내에 디지털영업본부를 신설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일찌감치 디지털 사업의 ‘헤드쿼터’를 조성한 셈이다.
실제 해당 본부는 디지털 플랫폼과 자문서비스를 접목한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고, 비대면 고객 기반, 유입채널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외부제휴 업무도 담당한다. 플랫폼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급자 시각’이 아닌 ‘소비자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정 사장의 철학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정 사장은 2018년 취임 이후 자산관리, 기업금융, 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NH투자증권의 ‘상징’으로 불리는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추가 연임도 가능하다는 게 증권가 안팎의 공통된 평가다. 정 사장은 작년 3월 연임에 성공했으며, 내년 3월 1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플랫폼과 같은 신규 사업의 경우 CEO의 의지, 전략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며 "정 사장은 사장 취임 직후 불필요한 대면보고를 자제하는 한편 플랫폼과 같은 미래 사업에 상당한 의지를 보인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