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웹툰 '케리의 하루' 통해 공공기관 SNS 마케팅의 방향 제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9.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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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친근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의 공공 캐릭터들은 최근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 앞다투어 이용하고 있는 마케팅 전략이다. 친근한 공공 캐릭터의 이미지가 자칫 낯설고 멀게만 느껴질 수 있는 기관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변화시키기 때문.

MZ세대가 사회의 주축을 이루면서 트렌디한 캐릭터들이 우후죽순 탄생하고 있지만, 기존 캐릭터를 리뉴얼해 새롭게 가치를 부여한 사례도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의 '꼬꼬마 케리'가 MZ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친근한 감성 캐릭터로 재탄생한 사례다.

'꼬꼬마 케리'는 한국전기연구원의 10년간 활동해온 대표 캐릭터다. 기존에는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전기연구원과 관련된 신기술과 정보들을 전달해왔으나, 매체 특성상 친근하거나 빈번한 소통이 어렵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이에 한국전기연구원은 캐릭터를 통한 소통 전략을 구축했다. 먼저 10년간 활동해오던 ‘꼬꼬마 케리’의 캐릭터를 새롭게 리뉴얼했다. 기존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캐릭터에 최신 트렌드에 맞는 색감을 활용하여 친근감을 높였으며, '꼬꼬마 케리'를 보조해줄 2종의 캐릭터(토토카, 보배할배)를 추가하여 캐릭터의 세계관을 재구축했다.

이후 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한 웹툰을 본격화했다. 웹툰을 통해 재탄생한 캐릭터들은 기관의 성격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대중들이 쉽게 공감을 살 수 있는 여러 포인트를 통해 한국전기연구원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꼬꼬마 케리'는 한국전기연구원의 실험실에서 탄생, 배달커넥터로 활동한다는 설정을 부여, 대중들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또한 전기플라잉카 '토토카'는 까칠하지만 겁이 많은 캐릭터로 등장, 보조배터리로 '보배' 할배는 가장 연장자이자 '라때할배' '투머치토커'라는 일명 '꼰대' 캐릭터의 특징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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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점은 웹툰의 소재가 한국전기연구원의 전문정보 중심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상에서 소소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감형 소재들이 주를 이루며 조금 더 편안하게 팔로워들에게 다가간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220V를 쓰게 되었을까?’, ‘SIC전략반도체’,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사용은 언제일까?’ 등 대중들이 궁금해 할 법한 전기 또는 전력 관련 소재에 대해서 흥미롭게 스토리로 풀어 제공하고 있다.

마루창작소 관계자는 "공공 캐릭터는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기관의 일관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꼬꼬마 케리의 사례처럼 캐릭터의 대중화를 통해 보다 친숙한 공공기관 브랜딩에 일조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전기연구원은 대중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꼬꼬마 케리'의 굿즈를 출시, 연재웹툰과 관련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며 SNS를 통한 소통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중이다.

'전기로운(?) 친구들의 소소한 이야기 - <케리의 하루>' 인스타툰은 매주 수요일 한국전기연구원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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