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공급비중 높은 경동도시가스 24.3%·삼천리 8.3% 각각 증가
우회 직수입 물량 증가에 도시가스사 공급량 증가에는 '한계' 뚜렷
▲천연가스 공급배관. |
13일 한국도시가스협회가 집계한 국내 도시가스 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도시가스 판매량은 전년 대비 총 7.9% 증가한 6155억 메가줄(MJ)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6.0% 증가한 약 2804억MJ, 지방은 9.6% 증가한 약 3352억MJ 규모다.
상반기까지 누적 공급량이 가장 많은 상위 10개 사 가운데 가장 많은 공급량 증가세를 보인 회사는 경동도시가스다.
경동은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538억8335만MJ의 도시가스를 판매했다. 이 중 용도별 공급량을 살펴보면 산업용이 9억405만MJ로 가장 많고, 취사난방용 중심의 가정용은 2억3378만MJ로 산업용 대비 약 26% 수준에 불과하다.
두 번째 공급량 증가세를 기록한 회사는 국내 최대 도시가스사인 삼천리다. 상반기 동안 총 974억4257만MJ 규모의 도시가스를 판매한 삼천리는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다.
삼천리의 산업용 도시가스 판매량은 약 7억7604만MJ, 가정용은 9억9058만MJ 수준이다. 가정용 공급비중이 산업용보다는 높지만, 국내 전체 용도별 도시가스 공급량과 비교했을 때 삼천리의 산업용 도시가스 공급비중은 높은 편이다.
국내 전체 도시가스사 상반기 용도별 총 도시가스 공급량을 살펴보면 가정용이 70억6671만MJ로 비중이 가장 높고, 산업용은 총 44억4033만MJ로 가정용의 약 63% 수준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 대성에너지 7.9%, 코원에너지서비스 6.3%, 서울도시가스 5.5%, 경남에너지 4.8%, 예스코·대륜이엔에스 각각 3.7%, 부산도시가스 3.1%, JB 2.3%씩의 전년 동기 대비 도시가스 공급량 증가세를 보였다.
회사 | 누계공급량(천MJ) | 증감률(%) |
삼천리 | 97,442,570 | 8.3 |
서 울 | 54,410,170 | 5.5 |
경 동 | 53,883,351 | 24.3 |
코원ES | 38,580,177 | 6.3 |
예스코 | 37,094,541 | 3.7 |
부 산 | 34,380,197 | 3.1 |
대 성 | 32,218,448 | 7.9 |
경 남 | 24,469,381 | 4.8 |
J B | 24,163,989 | 2.3 |
대 륜 | 22,802,588 | 3.7 |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는 2011년부터 도시가스 내에서 가정용 수요를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도시가스 전체 수요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중요성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분석한 장기 에너지전망에 따르면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는 2018~2040년 기간 연평균 1.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도시가스의 연평균 증가율을 0.6% 포인트 상회하는 수준이다.
날로 증가하는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가가 도시가스사의 공급량 확대로 그대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산업용 직수입의 지속적인 증가 때문이다.
국내 전체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에서 직수입 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은 수준이다.
송형상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에 따르면 2005~2019년 기간 동안 직수입사의 산업용 도시가스 시장점유율은 10.7%에서 19.4%로 증가했다. 국내 전체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의 약 20%에 해당한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우회 직수입을 통한 산업용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도시가사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모양새다.
우회 직수입은 기존 대규모 물량 직수입자의 해외 트레이딩 법인을 통해 직수입 경험이 없는 중소규모 물량 수요자를 대신해 공급해 주는 사업이다. 주로 중소 규모 산업용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러한 산업용 직수입자의 산업용 도시가스 시장 점유율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youn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