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파격적 가격정책…역대급 판매량 아이폰12 계승
'접히는 폼펙터' 강조한 갤럭시Z폴드3·플립3…승부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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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3 프로 및 프로 맥스’ |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새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3·플립3’로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후발 주자인 신형 아이폰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애플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온라인으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했다. 100만원 이상 고가에 속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Z폴드3·플립3 등과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은 기본형(6.1인치)·미니(5.2인치)·프로(6.1인치)·프로 맥스(6.7인치)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전면 디스플레이에 노치가 줄어들며 화면이 커지는 효과와 함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신형 ‘A15’로 교체하고 배터리 사용시간을 개선하는 등 일부 하드웨어(HW) 상향이 있었다.
때아닌 ‘가성비’ 내세운 애플…사실상 가격 인하
애플은 아이폰13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 출시 가격도 95만원에서 217만원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본 저장 공간이 전작보다 두 배 늘어난 128GB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 업계는 사실상의 가격 인하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애플이 신제품 출시 때 가격을 동결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아이폰13 가격 정책은 파격적인 것으로 인식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플립3를 출시하며 가격을 낮춘 것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아직 아이폰 사용자들 중 5세대 이동통신(5G) 전환 수요자가 많은 상황에서 저렴한 아이폰은 소비자 선택을 이끄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여기에 화려한 색상을 강조하는 미니 제품으로 애플 소비자를 더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메라 성능과 동영상 촬영 기능에도 힘을 줬다. 자동 초점 변경으로 동영상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시네마틱 모드’가 도입됐다. 또 아이폰 13 시리즈 전 모델에 ‘센서 시프트 광학식흔들림보정(OIS)’이 탑재됐다. 전작에서는 최상위 모델인 프로 맥스에만 지원됐던 기능이다.
다만 이번 제품에 획기적인 개선은 찾기 어렵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전작 아이폰12 시리즈가 5G를 지원하면서 외관에서 큰 폭의 변화를 겪었던 것과 대비된다. 아이폰12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올해 2분기까지 1억3000만대 이상이 팔렸다. 업계는 애플이 역대급 판매량을 보인 전작을 계승하는 전략을 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접히면 얼마나 멋졌을까?" 폼팩터 내세운 삼성전자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한 직후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만약 반으로 접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멋졌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접히는 폼펙터로 초반 판매량 돌풍을 일으킨 자사 제품을 강조한 것이다.
갤럭시 폴드3·플립3는 전작보다 약 40만원 가량 저렴해진 가격으로 전세계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갤럭시Z폴드3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199만8700원, 512GB 모델이 209만7700원이다. 갤럭시Z플립3는 236GB 내장 메모리 모델 단독이며 가격은 125만4000원이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대세화’ 전략을 내세워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갤럭시Z플립3는 세로로 접히는 폼펙터로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아이폰 충성고객 중에서도 갤럭시Z플립3로 갈아타는 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S22’출시를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올 연말로 앞당겨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에서 확실한 승기를 거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며 "여기에 애플이 가세하면서 국내외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jinsol@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