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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에 자리한 대형주가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들의 경우 연말이 다가올수록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코스피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를 포함, 5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나머지 5종목은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400원(0.52%) 오른 7만7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보합이었다. 삼성전자우(0.56%), 삼성바이오로직스(2.52%), 현대차(0.24%), 셀트리온(3.61%)도 상승 마감했다. NAVER(-0.50)와 카카오(-1.21%)는 금융당국의 플랫폼 규제 우려 여파 속 장 초반 반등하는가 싶더니 이내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밖에 삼성SDI(-0.66%), LG화학(-2.18%)도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달 9일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을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외국인이 최근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올리며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15%(4.57포인트) 오른 3153.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이 홀로 310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44억원, 1730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93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팔아치웠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와 철강주를 담았다.
외국인은 지난 4월 6720억원을 사들인 것을 제외하고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매도세를 보였다. 연초 이후 국내 증시에서만 31조원 가까이 팔아치운 것이다. 특히 지난 8월 순매도 금액은 7조8160억원으로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었다. 외국인은 9월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 통화정책 등 각종 불확실성을 해소한 만큼 외국인은 4분기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그간 낙폭이 과도했던 종목들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면서 밸류에이션도 올랐다"며 "1월 이후 부진했던 대형주 주가도 회복해 대부분 묶여 있던 개인 자금도 차익실현 매물로 풀리면서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도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도 증시 판도에 반전이 일어난 만큼 대형주 위주로 매수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변동성 장세는 코스피 대형주 매수 적기다"며 "곧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데 대형주 모멘텀이 중형주보다 강하고, 내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수 연관성이 큰 종목보단 개별 실적과 상승재료 등이 탄탄하게 받쳐주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대출과 핀테크 규제 등 증시 방향성에 긍정적이지 않은 것들을 발표하면서 외국인 입장에선 타국가보다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적게 느껴질 것"이라면서 "중소형주나 친환경, 배당테마 등 안정적인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각종 규제로 기업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사업 관련 투자 심리는 위축될 수 있다"며 "여전히 반전의 계기들을 기다리고 있고, 매출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성장성이 바탕이 된 바이오, 화학, 미디어엔터 등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yhn7704@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