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시대' 맞아… 알파 공간 적용한 분양 단지 '눈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9.19 12:55

알파룸, 팬트리 등 공간활용성 높은 주거시설 인기

더샵 진주피에르테_일러스트 이미지

▲더샵 진주피에르테 일러스트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손희연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수요자들의 이목이 알파 공간 등 공간활용성을 높이는 특화설계가 접목된 주거시설로 집중되고 있다.

1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알파 공간 등을 갖춘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직방이 지난 3월 실시한 직방 애플리케이션 접속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로 주거공간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는지, 달라졌다면 어떻게 달라졌는지’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시대에 현재보다 더 필요한 주거 내부 공간 기능 질문에는 응답자의 47.9%가 ‘취미, 휴식 및 운동 기능(홈트레이닝·카페·바 등)’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자들의 주거 선택 시 공간활용성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은 각양각색의 특화설계를 공개하고 있다.

특히 분양시장에서는 알파룸, 베타룸, 서비스 공간 등 여러 특화설계를 수요자들에게 선보이며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특화설계를 갖춘 단지는 분양시장에서 뛰어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4월 포스코건설이 양평에 분양한 ‘더샵 양평리버포레’가 있다. 이 단지는 알파룸, 펜트리, 드레스룸, 4베이 평면 등을 도입하고, 다양한 용품을 수납할 수 있는 대형현관 수납공간(유상옵션·일부세대)을 추가로 구성한 결과 혁신적인 설계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 결과 양평 역대 최고 경쟁률인 평균 28.77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또 7월 반도건설이 청주에 분양한 ‘오창 반도유보라 퍼스티지’는 전면 발코니 남향 배치, 5베이 설계 등의 특화설계로 공간활용성을 높였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평균 33.18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하고, 5일 만에 전 세대가 완판됐다.

수요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특화 설계를 갖춘 분양 단지가 이달 중 선보여질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경남 진주시에서 ‘더샵 진주피에르테’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진주 첫 더샵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7개 동, 전용면적 74~124㎡, 총 79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전 세대를 4Bay·4.5Bay·5Bay판상형 구조(타입별 상이)로 설계해 공간활용성을 극대화 했다. 타입별로는 알파룸, 현관창고, 안방 드레스룸 및 듀얼 드레스룸 등을 적용해 수납공간도 넓혀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된다.

매매시장에서도 알파 공간과 공간활용성을 높인 주거시설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1단지’는 일부 세대 제외하고 전 층에 오픈 테라스를 적용해 공간활용성을 높인 것이 주목 받으며 최근 들어 높은 가치 상승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4억323만원에 거래됐던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1단지’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5억2413만 원에 실거래됐다. 4개월 사이에 집값이 1억2090만원 오른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본격적인 ‘집콕 시대’가 열리면서 알파 공간 등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주거시설을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이후의 삶 역시 이처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현상이 계속 유지되고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도 공간활용성을 높인 주거시설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on9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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