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집값 상승률 1위… '10억 클럽' 속속 등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9.20 12:00

1~8월 아파트 가격 상승률 13.3%…전국 최고
도안신도시 중심 상승폭 가팔라 30대 매수 ↑

더샵 도안트위넌스 투시도

▲더샵 도안트위넌스 투시도. 더피알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올해 들어 지방 광역시·세종시 가운데 대전의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전 내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내집마련이 가능한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간 대전 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3.3%로 지방 5개 광역시 및 세종시 가운데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어 부산이 12.3%로 2위를 차지했으며 대구(8.9%), 울산(8.9%), 광주(7.1%)는 한 자리 수 상승률에 그쳤다. 지난해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였던 세종은 올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며 8.4% 오르는 데 그쳤다.

대전 자치구 중에서도 유성구 집값 상승률이 16.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대덕구는 13.6%, 서구 13.2%, 중구 13.2%, 동구 6.5% 순이었다.

대전 아파트 실거래가 및 아파트 가격 상승률

▲지방광역시·세종시 가운데 대전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3.3%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더피알

실제 유성구 내에서도 가장 인기지역으로 떠오른 도안신도시 아파트들은 최근 몇 달 새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보이며 대전 아파트 가격을 견인하고 있다.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도안신도시 내 ‘트리풀시티9단지’ 전용 101㎡은 지난 8월 12억2700만원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10억4500만원에 거래됐지만 9개월만에 시세가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대전아이파크시티2단지’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5월 11억7782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6월 실거래가인 8억8930만원과 비교해 3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이처럼 대전 집값이 크게 상승한 데에는 공급 감소가 이유로 꼽힌다. 대전시는 올 초에 3만4945가구 공급 계획을 밝혔지만 올해 8월까지 목표 대비 5.6%(1965가구)가 분양되는 데 그쳤다.

30대가 매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는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대전에서 30대 수요자의 아파트 거래량은 총 3132건으로 전통적으로 큰손인 40대(2882건)와 50대(2346건) 수요자의 거래량을 훌쩍 뛰어넘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대전은 여전히 후분양을 검토 중인 단지가 여럿 있는 등 공급이 순탄치 못하지만 기존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층은 탄탄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시세 대비 합리적 수준에 나오는 신규 분양 열기는 하반기에도 뜨거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분양이 임박한 곳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포스코건설은 이 달 안에 대전 도안신도시 중심에서 전용 84㎡·총 308실 규모 ‘더샵도안트위넌스’를 분양 예정이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27년 개통 예정)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으로 대전 전 지역을 통하는 도안대로, 동서대로와 맞닿아 있는데다 유성IC와 현충원IC(계획),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등도 가깝다.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거주지 제한,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다. 재당첨 제한도 적용 받지 않는다.

포스코건설은 서구 용문동에서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계룡건설과 함께 용문 1·2·3구역 재건축으로 ‘용문 더샵리슈빌(가칭)’을 공급 예정이다. 전용면적 48~99㎡, 총 2763가구 대단지다. 대전 지하철 1호선 용문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며 서대전역(KTX 호남선)과 대전역 (KTX 경부선), 대전복합터미널 등도 인접하다.

동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은어송하늘채리버뷰’ 견본주택을 10일 열고 분양에 돌입한다. 전용면적 59~84㎡, 총 934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앞에 대전천이 흐르고 동쪽으로는 식장산이 자리하고 있다.
giryeong@ekn.kr

김기령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