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학부모가 찾는 1번 입지, 전국 ‘초품아’ 단지 각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9.20 13:30

도보 통학 가능…학부모 수요 높아

전국 초품아 단지 분양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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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일원에 들어서는 ‘평촌 엘프라우드’ 투시도. 리얼투데이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초품아’가 3040세대 학부모들에게 각광받으면서 분양 시장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의 청약 경쟁률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8일까지 최근 1년간 경기와 서울을 비롯해 경남, 부산, 인천 등 전국 곳곳에서 학세권 단지들이 지역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세권 단지 분양 경쟁률이 증가한 데는 학세권 단지를 선호하는 3040세대의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 매입자 연령대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거래 5만9386건 가운데 3040세대의 거래건수는 2만9957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50.4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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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품아 단지 분양 결과. 리얼투데이

어린 자녀를 둔 3040세대 수요자들이 주요 구매층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단지 가까이에 학교가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한 ‘초품아’ 아파트의 인기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초품아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청소년 유해시설이 없어서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학교보건법상 아파트 단지 인근에 교육 시설이 있으면 청소년 유해시설을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초품아의 경우 초등학교가 가까워 안심 도보통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3040세대 학부모들의 선호가 높다"며 "선호도가 높은 만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향후 프리미엄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이렇다 보니 학세권 단지는 전국 각지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인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의 ‘시티오씨엘 4단지’가 오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에 나선다.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595-28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시티오씨엘 4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대 47층, 5개 동, 전용면적 74~101㎡, 총 764가구(아파트 428가구, 오피스텔 336실)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에 초·중·고 부지가 예정돼 있다.

경남에서는 포스코건설이 경남 진주시 초전동 일대에 ‘더샵 진주피에르테’를 이달 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3층~지상 최고 28층, 7개동,전용면적 74~124㎡, 총 798가구 규모다. 초전초와 진주동명중·고 등이 단지와 가까워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경북 포항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달 포항 남구 오천읍 용산리 일원에 ‘포항 아이파크’ 분양을 앞두고 있다.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75~101㎡, 총 11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 용산지구에 계획된 초·중·고등학교 예정 부지를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경기에서는 비산초교주변지구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평촌 엘프라우드’가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 2순위 청약까지 마쳤다. 오는 27일 당첨자 발표를 남겨둔 상황이다. 단지는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일원에 들어서며 대우건설·현대건설·GS건설이 시공에 참여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35개 동, 전용면적 22~110㎡, 총 273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비산초가 위치한 ‘초품아’ 입지로 자녀의 안전한 등·하교가 보장되며 반경 1㎞ 이내에 희성초, 비산중, 경기게임마이스터고 등도 있다. 2026년 개통 예정인 월곶~판교선 안양운동장역(가칭)도 가깝다. 커뮤니티 공간에는 요리교실과 피트니스클럽, G/X룸, 골프클럽, 어린이집 등 다양한 연령대에 적합한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서며 업무와 그룹스터디를 할 수 있는 스튜디오와 공유오피스 등도 조성된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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