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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수진 최고위원이 자신의 자리에 이재명 경기지사의 사진을 올려놓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고리로 이재명 경기지사에 맹공을 가하던 국민의힘이 곽상도 의원 아들 논란에 주춤한 가운데, 김기현 원내대표는 성남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새로 꺼내 들었다.
김 원내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2013년 성남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이 대장동 개발 사업의 축소판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 사업자 공모 공고 마감 하루 만에 사업자가 선정되고, 화천대유와 같은 자산관리회사 역할을 한 위례자산관리는 공고 사흘 후에 설립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보통주 5만주에 2억 5000만원을 출자해 150억원이 넘는 돈을 배당받았다고 하는데 그 돈이 누구 손에 들어갔는지 행방이 묘연하다고 한다"며 "이 지사가 대장동 사업 실무자라고 지칭한 유동규 씨, 남모 변호사, 정모 회계사 등이 (위례 개발 사업에) 관련된 정황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가장 큰 공통분모는 두 사업 모두 당시 성남시장이 이재명 후보라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특정 무리가 위례신도시에서 한번 재미를 본 뒤 판을 크게 키워 대장동에서 치밀한 계획하에 역대급 일확천금으로 한탕 해 먹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지사는 (대장동) 사업 설계를 한 사람이 본인이라고 스스로 밝힌 바가 있다"며 "그렇다면 역대급 일확천금에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대장동 사업뿐 아니라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의 관련 의혹도 철저히 따져 묻겠다"며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은 전날 곽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논란으로 탈당한 가운데 나왔다.
곽 의원의 아들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 7년여간 재직한 뒤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 부자는 이런 사업 설계를 가능하게 한 이 지사에게 근본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장 이 지사가 곽 의원의 탈당이 ‘꼬리 자르기’라며 역공에 나선데다, 같은 야권에 속한 국민의당도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등 화력이 분산되는 상황이다.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곽 의원의 탈당에 "꼬리를 잘라도 도마뱀은 도마뱀"이라며 "비겁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까면 깔수록 드러나는 비리 의혹과 도덕성 시비에서 제1야당도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혜나 도덕성 의혹을 받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출당이나 제명 등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한다. 스스로 고발조치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특히 곽 의원을 겨냥해 "국회의원이 연루돼 있다면, 의원직을 내려놓고 수사에 임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했다.
hg3to8@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