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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소의 모습. |
또한, 그동안 RPS 고정가격계약 입찰 평균가는 공개되지만, 최고가나 최저가는 알 수 없어 사업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 입찰가격의 편차도 클 것으로 분석된다.
□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선정 평가지표(탄소인증제 적용 시장 기준)
평가지표 | 세부내용 및 평가 기준 | 배점 |
입찰가격 | [(상한가격-입찰가격)/상한가격] 85 / 75 | 75 |
탄소인증제 | 1등급: 10점 2등급 :4점 그 외 1점 | 10 |
사업내역평가서 | 발전소 개발 진행도, 자기자본 비율, 보험 또는 공제 가입 여부, 농축산 어업인, 협동조합, 주민참여형 설비 여부(기본점수 12점) | 15 |
5일 태양광 업계는 이달 11일부터 시작되는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 입찰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은 태양광에서 생산한 전력을 20년간 고정가격계약으로 구매해주는 제도로 설비용량 총 2200MW의 태양광을 모집한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 설비용량 1만7232MW의 태양광이 보급됐는데 이에 약 12.8%를(2200MW) 차지하는 규모다. 현물시장의 REC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태양광 사업자들은 고정가격계약에 참여하고자 한다.
태양광 모듈의 탄소인증제 등급에 따른 점수는 1등급은 10.00점이고 2등급 4.00점, 3등급 1.00점이다. 1등급하고 3등급이 총 9.00점 차이가 나는 것이다.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은 탄소인증제를 고려하는 시장 기준으로 100.00점 만점 중 입찰가격에 75.00점과 탄소인증제 10.00점, 사업내역 평가 15.00점을 배분한다. 얼핏 100.00점 만점 중 9.00점 차이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보일 수 있지만, 업계서는 9.00점 차이는 엄청난 차이라고 말한다.
올해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결과를 분석해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입찰가격에 매기는 점수는 상한가격에서 입찰가격을 뺀 값에서 상한가격을 나누고 여기에 75.00를 곱해 계산한다.
올해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의 평균가격은 1MWh당 13만6128원이고 설비용량 20MW미만의 상한가는 16만1557원이었다. 즉 올해 상반기 RPS 고정가격에서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16만1557-13만6128)/16만1557]×75.00를 해서 입찰가격에서 75.00점 만점 중 평균 11.80점을 얻은 것이다. 또한, 사업내역 평가는 15.00점 만점에서 기본점수 12.00점을 부여해 만점과 최하점이 3.00점 정도만 차이가 난다. 사업내역 평가에서 만점을 받아 RPS 고정가격계약에서 26.80점을 얻는다고 할 때 이 수치에 33.58%에 해당하는 탄소인증제에서의 9점 차이는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이에 RPS 고정가격계약은 탄소인증제 1등급 모듈이 상당히 유리하다고 분석된다.
다만, 탄소인증제 1등급 모듈 사이에서도 태양광 사업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해 입찰가격 차이가 크게 날 수도 있다고 보인다.
6만6000여명의 회원을 둔 태양광 관련 다음 인터넷 카페인 ‘태양광 발전의 모든 것’을 운영하는 김주현 솔라트레이드 대표는 "RPS 고정가격계약은 탄소인증제 1등급 모듈을 사용하는 태양광 중심의 시장"이라며 "탄소인증제 2등급 모듈은 탄소인증제 등급 점수를 매기지 않는 발전사들이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계약에 참여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같은 탄소인증제 1등급 모듈을 사용한 발전소라도 13만원 후반대부터 14만원 후반대까지 낙찰되기도 했다"며 "평균가격만 알 수 있다 보니 가격 예측이 쉽지 않아 사업자들이 제시하는 입찰가격이 천차만별이게 된다"고 말했다.
wonhee454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