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대우건설 vs GS건설 2파전…도시정비사업 수주 1·2위 경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0.07 15:24

과천주공5단지, 과천 일대 노른자 입지… "사업성 및 상징성"

대우건설 '써밋 마에스트로' VS GS건설 '자이 더 헤리티지'

"과천 일대 브랜드타운 형성… 강남권 수주전에도 영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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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주공5단지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

[에너지경제신문 손희연 기자] ‘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 과천에서 대형건설사들이 시공권을 거머쥐기 위한 수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과천주공5단지에서 현재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1위인 대우건설과 2위인 GS건설이 맞붙게 되면서 이목이 집중된다. 무엇보다 과천주공5단지 수주에 성공할 경우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써밋’과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수 있어 수주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여진다.

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대우건설과 GS건설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달 5일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과 GS건설, 포스코건설,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석했었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다음달 6일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1983년 10월 준공된 과천주공5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공동주택 1351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갖춘 단지로 재건축 될 예정이다.

과천주공5단지는 예상 공사비가 약 4385억원에 달하며 과천 일대에서도 노른자 입지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과천주공5단지는 과천주공단지들 중에서 중심에 위치하며 인근에는 지하철 4호선인 과천역과 정부과천청사역이 있다. 해당 단지는 과천중앙공원과 과천고등학교, 청계초등학교도 끼고 있다.

과천 일대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과천주공5단지는 과천 일대에서도 중심에 위치해 입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역세권 단지, 학군, 공원이 있어 과천 내에서도 관심을 많이 받는 곳이다"고 말했다.

과천주공5단지를 두고 대우건설 주택 브랜드인 ‘써밋’과 GS건설의 ‘자이’ 2파전이 성사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과천주공단지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잇따라 성사한 대우건설과 GS건설은 과천주공5단지의 시공권을 따낼 경우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수 있는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과천주공1단지(과천푸르지오써밋)와 과천주공7-1단지(과천센트럴푸르지오써밋)의 시공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GS건설은 과천주공6단지(과천 자이)와 과천주공4단지를 수주했다.

현재 과천주공5단지에 대우건설은 ‘써밋 마에스트로’를 제안했다. 총 공사비는 4299억원으로 3.3㎡당 단가는 521만5000원이다. GS건설은 ‘자이 더 헤리티지’를 내걸었고, 총 공사비는 4385억원으로 3.3㎡당 단가는 520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과천주공5단지 조합원들이 중대형 단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건설사가 중대형 평형대를 제안했다. 과천 내에서는 중대형 단지가 귀하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있다. 대우건설은 전체 1260가구 중 683가구를 전용면적 84㎡ 이상으로 구성한다. GS건설은 1241가구 중 681가구를 84㎡ 이상인 중대형 평형으로 한다.

특히 두 건설사가 현재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1위 자리를 놓고 혈투를 펼치고 있어 과천주공5단지 수주에 더 사활을 걸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대우건설은 파주1-3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2조7411억원을 기록하며 건설사 중에서 정비사업 수주 실적 1위 자리로 올라섰다. 그 뒤를 GS건설이 바짝 쫓고 있다. GS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2조7394억원에 달한다.

무엇보다 과천주공5단지 이후로 두 건설사는 서울 강남구 개포한신 재건축에서도 맞붙을 전망이다. 과천주공5단지 수주 결과가 개포한신 수주전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개포한신은 올해 들어 서울 강남권에서 처음 펼쳐지는 재건축 사업 격전지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과천 일대 중에서 과천주공5단지가 사업성이 있고, 브랜드타운 형성에 있어서도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치열할 것이다"며 "과천주공5단지 수주 결과에 따라 강남권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son9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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