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그룹사, 특정 외산 ERP 구축에 수천억 사용…국산 차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10.11 10:54

- 10개사 구축비용 1300억 원, 연간유지보수비 241억 원 달해

- 김경만, "외산 S/W 횡포, 국산 S/W 역차별 말고 적극 도입해야"

< 한전 및 관계사 정보화 자산 현황 (단위 : %, 억원)>

기관명 SW 국산비율 HW 국산비율 ERP 공급사 ERP 구축비 ERP
연간유지보수비
한전 40.4 14.3 SAP 370 118
한수원 43.4 36.0 SAP 184 37.9
동서발전 33.3 55.9 SAP 107 17
남동발전 45.2 40.25 SAP 47.5 3.9
남부발전 68 40.5 SAP 122 19
중부발전 21.9 66.7 SAP 145 8.5
서부발전 11.6 18.2 SAP 127 22
한전KPS 3.3 48.8 SAP 128 5.8
한전KDN 48.0 20.6 SAP 22.6 4.25
한국전력기술 59.5 56.5 SAP 36.4 5.1
한전원자력연료 4.6 33.5 ORACLE 18 1
한전엠씨에스 42.4 100 ㈜더존비즈온 3.12 0.29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전을 비롯한 관련 공기업들의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이 특정 외산 소프트웨어에 편중 되다 보니, 국산 소프트웨어 업계는 단순 용역 위탁에 그치고,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비례대표)에 따르면, 한전과 한수원 및 5개 발전자회사 등 10개 공기업이 특정 외산 ERP를 도입하는데 총 1289억 원의 구축비용이 발생했고, 연간 유지보수비가 241억 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만 의원은 "독일의 SAP가 공기업 ERP를 독점하다 보니, 불법 SW 단속을 빌미로 기업의 내밀한 정보를 요구하며 국제중재재판을 남발하고, 비싼 유지보수비용을 받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최근 SAP가 한전에 대한 소송을 취하한 것은 차세대 ERP 수주를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라고 밝혔다.

국내 ERP 시장점유율 1위인 독일의 SAP는 2016년 한전을 상대로 국제중재법원에 중재 요청을 한 후, 최근 한전의 차세대 ERP 구축을 앞두고 소송을 취하했고, 2017년에도 KT를 상대로 중재를 요청했다가 6개월 만에 취하한 적이 있다.

김경만 의원은 "공공기관이 외산에 대한 맹신과 국산에 대한 막연한 불신 때문에 국산 소프트웨어를 차별하고 있다"라면서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공공기관 실적을 쌓기 어렵고,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공공기관이 외면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동서발전, 가스기술공사 등 일부 공기업들이 국산 ERP를 도입할 만큼 국산 SW도 이미 충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공기업이 ERP를 포함해 전산시스템 구축 시 국산 제품을 정당하게 평가하고 적극 도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매년 발표되는 행안부의 ‘공공부문 정보자원 현황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현재 공공기관에 구축된 하드웨어의 국산화율은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소프트웨어 국산화율도 42.6%에 불과하다.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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