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UAM·자율주행…상상을 현실화하는 미래 신사업 가속
기후변화 대응 모색은 미래세대 위한 우리세대의 책임과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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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하이드로젠웨이브’에서 수소비전2040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인류의 삶과 행복, 진보와 발전에 대한 기여가 기업, 즉 현대차그룹의 본질적 사명임을 피력하고 있다. ‘인류의 평화롭고 안전한 삶’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굳은 의지로 상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정 회장의 행보는 기업의 역할과 존재 이유를 재정의하고 있다.
혁신의 지향점이 인류라는 정 회장의 지론은 기업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전통적 접근과 차별화되는 한편, 인류를 향한 진정한 책임과 닿아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동시에 인류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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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타운홀미팅에서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
재계에서는 그의 의지가 로보틱스(Robotics),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모빌리티), 자율주행, 수소 비전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고 본다. 정 회장은 최근 미래 세대를 자주 언급한다. 미래 세대를 위해 전지구적 기후변화 해법을 찾는 것은 우리 세대의 책임과 의무라는 생각의 소산이다. 시간이 없다는 절박함도 표출한다.
정 회장은 지난 7월 미국 방문 당시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난관이 있더라도 우리 세대가 역할을 하고 극복하고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초의 청정에너지 수소의 글로벌 전도사를 자처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현대차는 지난 9월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그룹 주요 계열사도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후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사회공헌도 확대하고 있다. 원동력은 정 회장이다. 전세계 권역별 친환경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체계화하고, 친환경 사회적기업 및 스타트업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정 회장은 과감하게 시작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빠르게 시도하는 조직문화를 기대하고 있다. 기업 역할의 창의적 변화는 내부 구성원으로부터 비롯된다고 믿는다. 사내 기업가 마인드와 개척자 정신을 강조한다.
정 회장은 변화를 요구하는 리더가 아니라, 구성원과 미래를 향한 변화를 함께 모색하고 있다. 일례로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 재임시절 주요 임원들과의 사내 포럼에서 "저부터 바뀔 수 있도록 하겠다.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는지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평상시 강조해온 ‘고객’과 ‘품질’이라는 키워드로 대응했다. 위기일수록 고객이란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했고, 품질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가치라고 역설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판매는 전년 대비 10%를 상회하고 있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SUV와 고급차 판매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하며 친환경 미래차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정 회장의 구상은 기업의 존재 이유를 새롭게 정의하며 현대차그룹의 민첩한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적 로봇 기업 보스톤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를 인수하고, 사내 로보틱스랩을 통해 자체 로봇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등 로보틱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 회장은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 분야로 로보틱스를 선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하기로 하고, 올해 6월 M&A를 완료했다. 보스톤 다이내믹스는 지난해 출시한 4족 보행로봇 스팟(Spot), 연구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개발하는 등 로봇 운용에 필수적인 자율주행(보행), 인지, 제어 등 종합적인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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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현대차그룹은 중장기 전동화 계획도 구체화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 차량 중 전동화 모델 비중을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동화 모델로 출시하고, 2030년까지 총 8개 차종으로 구성된 수소 및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한다. 기아는 2035년까지 주요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90%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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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이 하이드로젠웨이브에서 트레일러 드론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정 회장은 그룹 내에서 "현대차그룹이 수소에 투자하는 것은 우리가 가능한 기술적 수단들을 모두 활용해 미래를 지키려는 차원이지 않느냐"고 강조한다. 지난달 현대차그룹이 개최한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 행사는 정 회장이 그리고 있는 미래 수소사회 비전을 입체화 했다.
현대차그룹은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수소비전 2040’과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기술, 수소모빌리티 등 청사진을 공개했다.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키로 하고, 무인 장거리 운송 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 ‘트레일러 드론’과 100kW급, 200kW급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 시제품도 선보였다.
정 회장은 기후변화 이슈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의 실질적 해법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고, 현실화하기 위해 수소의 글로벌 공감 확산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회장 취임 직후 첫 공식행보로 국내 수소경제 컨트롤 타워인 수소경제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올해는 국내 기업들의 수소 사업 간 협력을 촉진하고 수소산업 저변 확대를 위한 CEO 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 출범을 주도했다. 해외에서도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등을 맡아 수소의 글로벌 의제화에 기여했다.
한편 정 회장과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맞서 헌신적으로 현장을 지킨 의료진은 물론, 재난 취약계층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였다. 당시 정 회장은 "의료진과 치료·방역 등 의료활동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그룹에 당부했다.
현대차그룹은 성금을 기탁하고 구호 방역 물품을 전달했으며, 경주·오산·파주 등에 위치한 연수원을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헌혈캠페인을 벌여 부족한 혈액 수급도 도왔다.
yes@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