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차 친환경차로 교체, 전기차 충전시설 구축
그룹 ESG 목표 달성 차원...해외사업 조직 채비
이은형 대표, 글로벌 진출에 '디지털' 활용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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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하나금융투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대표는 법인차를 친환경차로 교체하는 한편, 하나금융그룹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신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 ESG 중장기 추진...하나금융투자, 법인차 친환경차로 교체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업무용으로 사용 중인 법인차를 모두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법인차 브랜드는 현대차부터 테슬라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동시에 하나금융투자는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충전 시설도 구축했다.
하나금융투자가 법인차를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한 배경에는 하나금융지주의 ESG 중장기 계획에 발맞춰야 한다는 이은형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지주는 2030년까지 총 60조원 규모의 ESG 금융 조달과 공급을 골자로 하는 ESG 중장기 추진 목표 ‘2030 & 60’과 ‘ZERO & ZERO’을 지난 4월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목표에는 2050년까지 그룹의 모든 관계사가 참여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석탄 프로젝트금융(PF) 잔액을 ‘제로’로 만든다는 계획도 담겼다. 이 대표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도 겸직하고 있는 만큼 그룹의 성공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법인차를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팀' 하나금융...이은형 대표, 주무기 '글로벌'로 금융권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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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글로벌 네트워크 현황.(사진=하나금융지주 홈페이지) |
실제 증권가에서는 지난 3월 이 대표가 취임한 이후 금융 네트워크, ESG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투자 간에 협업 체계가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하나금융투자 대표로 취임하기 전 하나금융지주에서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 중국민생투자그룹 총괄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하나금융의 해외사업 성장과 내실을 다지는데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투자가 하나금융그룹의 비전인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을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자기자본 5조원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이 대표의 이러한 굵직한 경험들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난 이 대표는 내년부터 자신의 주무기인 글로벌을 중심으로 신성장동력을 본격적으로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글로벌그룹을 신설하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ESG 본부를 설치했다. 글로벌그룹장은 하나금융지주 그룹글로벌총괄 겸 하나은행 글로벌그룹장인 이종승 부행장이 겸직하고 있다. 이 대표가 하나금융투자 내에 글로벌그룹을 새롭게 설치한 배경에는 하나금융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하나금융지주와 금융투자 간에 시너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글로벌그룹장에 이종승 부행장이 선임된 것도 이같은 구상이 반영됐다. 즉 이 대표가 하나금융지주 글로벌부회장을 겸직하고, 이종승 부행장이 하나금융지주 그룹글로벌총괄과 글로벌그룹장을 겸임하면서 하나금융지주와 하나금융투자가 ‘원 팀’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 것이다.
증권사 최연소 CEO의 힘...증여랩 '2천계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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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
일각에서는 최근 하나금융지주가 디지털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하나금융투자 역시 디지털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중국, 인도네시아 등 전세계 24개국에 216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 최연소 CEO인 이 대표가 직원들과의 뛰어난 소통, 신중한 결단력과 함께 젊은 감각을 보유 중인 만큼 이러한 역량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데도 빛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하나금융투자가 해외 시장에서도 대체투자를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면, 앞으로는 하나금융 계열사 간 협업을 토대로 한층 더 다양한 사업 모델을 보여줄 것"이라며 "최근 금융사들이 MZ세대를 겨냥해 특화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는 만큼 이은형 대표의 젊은 감각이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이 대표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까지 참여한 ‘증여랩’은 지난 6월 말 출시 이후 6개월도 안돼 2000계좌를 돌파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대표는) 과거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CEO에서 벗어나 격의 없는 소통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경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 측은 "현재 글로벌그룹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구상 중"이라며 "앞으로 하나금융지주와의 협업 시스템을 공고히 하고 ESG 중장기 목표를 실천하는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